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2018년 1월18일 개장한다. 우리나라 역사상 하나의 공항에 복수의 여객터미널이 운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대 못지않게 초기 혼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발간한 ‘2017년 3분기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인천공항 T2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푼다. 
 

Q. 터미널별 항공사 배치 내역은?
A. T2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항공이 이용한다. 그 외 제1터미널(T1)을 이용했던 항공사는 그대로 T1을 이용한다. 탑승동에 있던 에어캐나다와 싱가포르항공 등 외항사 40개사는 T1으로 이동한다. 탑승동은 국내외 저비용항공사(LCC)와 일부 외항사가 이용한다. 우리나라 6개 LCC와 에어아시아 등 7개 외국LCC, 중국동방항공과 중국남방항공 등 9개 외항사가 탑승동을 사용할 예정이다.  

Q. T1과 T2는 어떻게 이동하나?
A. 도로를 기준으로 두 터미널 간 거리는 15km~18.5km다. 두 터미널을 이동하는 순환 셔틀버스가 운영되지만 이동시간이 24~32분 정도에 달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항공사별 터미널을 제대로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 터미널을 이동해 환승할 경우 환승 시간을 넉넉히 잡을 필요도 있다.

Q. 공동운항편은 어느 터미널로 가야하나?
A. 실제로 운항하는 항공사(Operating Airline)가 있는 터미널로 가야 한다. 진에어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실제로는 대한항공이 비행기를 운항한다면, 진에어가 있는 탑승동이 아니라 대한항공이 있는 T2로 가서 탑승수속을 해야 한다. 

Q. 대중교통으로 T2에 갈 수 있나?
A. T2에는 T1과는 별도의 교통센터(철도·버스 이용 시설)가 있다. T1보다 교통센터와 터미널 간의 거리가 가까워 이동이 더 편리할 전망이다. 교통센터 지하 1층 실내에 버스터미널을 조성했기 때문에 악천후와 무더위에도 상관없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항철도 이용 시에는 거리가 늘기 때문에 T1까지 갈 때보다 600원 정도 더 지불해야 한다.

Q. 혼란을 줄이기 위한 대책은?
A. 뉴욕 JFK공항의 경우 8개, 일본 나리타공항은 3개의 터미널을 운영하는 등 해외 공항에서는 복수터미널을 운영하는 사례가 꽤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공항 T2가 처음이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기 출발 하루 전과 3시간 전에 전화번호를 제공한 모든 승객에게 이용 터미널 위치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로 했다. 모든 E-ticket에도 이용 터미널을 표시하게 된다. 또 T2 운영 초기에는 T1에도 T2 이용 항공사의 탑승수속 카운터를 임시로 설치할 예정이다. 공항으로 가는 대중교통에도 터미널 안내도를 설치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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