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사상 최초로 연간 항공여객 수가 1억명을 돌파한 해다. 중국의 사드보복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졌지만 2017년에도 우리나라 항공여객시장은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2018년 역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의 호재가 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선정 '2017년도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들의 전망을 들었다. <편집자주>
 
2018전망 공통질문
➊ 귀사의 2018년 핵심 목표와 가치를 담은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➋ 귀사의 2018년 주요 사업목표와 경영전략을 개괄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➌ 2018년 여행경기에 대해 귀사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ANA   
키워드_안심·따뜻함·활기
한국 취항 30주년 맞아 도약
 
ANA의 2018년 키워드는 Trustworthy(안심), Heartwarming(따뜻함), Energetic(활기)이다. 고객에게 안심과 따뜻함은 물론 활기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최우선 가치다. 

2017년까지 일본 국적사 최초로 스카이트랙스 5년 연속 5-Star 항공사로 선정된 프리미엄 항공사다운 면모를 선보이겠다. 2018년 ANA는 한국 취항 30주년을 맞는다. 이에 맞춰 고객과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한다. 하루 3회 운항하고 있는 김포-하네다 운항편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물론 120개 일본 국내선과 87개 국제선과의 연계판매도 한층 강화한다. 

사드 관련 이슈가 수그러짐에 따라 일본 노선으로 대체 운항됐던 운항편도 중국 노선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덕분에 항공공급 초과 상태였던 일본 노선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게 될 것이다. 엔저(엔화가치 하락) 지속과 일본여행에 대한 신규수요 증가 등으로 2018년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
 

●델타항공 
키워드_ 유연한 연결서비스
T2로 이전하고 파트너십 강화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유연하고 효율적인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델타항공의 장기적인 목표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인천국제공항 허브를 통해 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하는 방대한 노선망을 제공함으로써 내국인 여행객뿐만 아니라 태평양 노선 여행객들에게 우선적으로 선택받는 항공사가 되는 것이다. 2018년 1월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게 올해의 주된 목표다. 

대내외 정세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낙관적으로 새해 여행경기를 전망한다.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 출장 분야가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말레이시아항공 
키워드_단합과 성장
매출 50% 증대 목표로 영업강화
 
어느 항공사보다도 단합된 조직으로 가족적인 회사를 만들고, 인천-쿠알라룸푸르 증편 및 이원구간 판매 증진을 통해 매출 향상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새해에도 여행사 대상 판매수수료(Commis sion)를 보존해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고, 전년대비 매출 50% 이상 증대를 목표로 영업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단체 수요에 대한 빠른 회신, 상용 프로그램 확대, MICE 및 FIT 판매 강화 등에 나선다. 이원구간의 경우 전년대비 80% 성장을 목표로 접근할 계획이다.  

2018년 여행시장은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항공 공급석 증가로 인해 요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2017년 얼어붙었던 중국 시장도 여기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뤄져 인바운드 수요도 증가하고, 이에 따른 공급석 증가로 아웃바운드 시장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싱가포르항공 
키워드_서비스 차별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2007년 세계 최초로 A380을 도입한 이래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한 시도를 지속했다. 2017년 11월 새롭게 도입한 A380을 통해서는 차별화된 스위트 및 비즈니스 클래스를 선보였으며, 모바일 기기 및 인터넷 커넥션 관련 편의를 위해 새로운 시스템도 도입했다. 

2018년에는 노선 및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노력한다. 국내 취항 외항사 중 유일하게 인천-로스앤젤레스 직항 노선을 주7회 운항한다는 강점을 살리고, 주150회 운항 중인 호주 9개 도시 노선을 대상으로도 호주 캠페인을 지속 실시한다. 발리·푸켓·몰디브 등 휴양지 중심의 프로모션을 통해 허니문 노선 증진에도 힘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의 강점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다.

2018년 역시 긍정적으로 기대한다. 한국 시장은 핵심 중 하나다. 시장 트렌드를 관찰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집중돼 있던 기존 모델에서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주력한다.
 

●일본항공
키워드_품질 최상화
프리미엄 수요 개척하고 상용 확대
 
2017년 40년 만에 교체한 여객서비스 시스템의 안정화, 안전·정시성·서비스 등 품질 최상화를 통해 FSC(Full Service Carrier)로서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네트워크와 상품·가격·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까지 기재 및 상품에 대한 재투자가 가능하도록 노선 수익성을 향상시킨다.
 
김포-하네다 노선의 보잉787 최신 기재를 활용해 프리미엄 레저수요를 개척하고, 기업 계약도 확대해 상용을 강화한다. 하루 2편 운항 중인 부산-나리타 노선, 미주·유럽·대양주 연결 노선도 적극 어필한다. 조인트 비즈니스 파트너인 아메리칸항공과의 연계를 통해서도 다양한 판촉 활동을 전개한다. 

새해에도 여행경기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017년과 공휴일 수(69일)는 같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징검다리 연휴가 많아, 베트남·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 목적지의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영남권 여행시장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   
키워드_고객 만족
최신 기재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
 
2017년 10월 B787-900 최신 기종을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 투입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내 환경과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미국 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허브공항 중 샌프란시스코·뉴욕·시카고·덴버공항을 통한 국제선 및 국내선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돼 보다 많은 아시아 노선을 제공하고 있다. ‘폴라리스’ 비즈니스클래스의 경우 비즈니스클래스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기내 서비스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체크인부터 공항 라운지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고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세계 경제는 올해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다. 국가 간 무역이 증가하고, 기업부문 실적이 강화되는 추세가 지속된다면 상용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원화강세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구매력 증가, 힐링을 중요시하는 문화, 휴가 이용 트렌드 변화 등이 어우러져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확대 효과를 불러 올 것으로 본다.
 

●에어마카오 
키워드_상생
여행사와 상생…3Daily로 확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상생의 원칙 아래 여행사와의 관계를 이어가겠다.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행사의 수익구조는 열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마카오 노선의 유일한 FSC로서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모션으로 고객 만족을 실현할 계획이다. 

하루에 2편(2Daily)씩 운항하고 있는 인천-마카오 노선을 증편해 하루 3편(3Daily)으로 확대 운영한다. 여행사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발권 및 수입 관리, 합리적 가격, 여행사 지원 및 보상 프로그램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운영한다. 마카오를 거점으로 한 이원 구간 활용에도 힘쓴다. 특히 베트남·방콕·타이페이 등의 이원상품을 지속 홍보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2017년은 사드 갈등으로 인해 한-중 간 여행시장이 얼어붙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카오를 찾는 국내 수요는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 마카오관광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6만명의 한국인이 마카오를 찾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66만명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상당하다. 2018년에는 100만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에어프랑스   
키워드_함께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 일군다!
 
에어프랑스의 2018년 키워드는 ‘함께’다. 여행사 파트너, 기업 파트너와 함께 이루는 성장, 직원들이 함께 일구는 성장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유럽 목적지들과의 동반성장을 이루고 싶다. 

2017년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성장·고객·효율·사람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증편과 새 기종 투입 등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더 유연하고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하계에 주3회 증편할 계획이다. 비용과 업무 프로세스 면에서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최고의 팀을 꾸릴 수 있도록 인재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지난 몇 년 간 유럽시장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에는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수요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는 곧 유럽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에어캐나다
키워드_고객 서비스 향상
홍보·판매채널 다각화로 시장 확대
 
2018년 에어캐나다의 핵심 목표는 고객 서비스 향상이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예약시스템을 정비해 보다 편리한 여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2018년에는 2017년의 사업목표를 한층 심화해 나간다. 캐나다 뿐 아니라 미국·중남미 네트워크를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서고, 프리미엄 캐빈 판매도 강화한다. 홍보와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것도 새해 주요 경영전략 중 하나다.

해외 출국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오른 2017년은 패키지와 FIT 시장이 동반성장한 해였다. 2018년에는 LCC를 포함한 많은 항공사들의 꾸준한 노선 확대 및 증편, 평창동계올림픽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항 등의 호재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핀에어
키워드_ 10주년
한국 취항 10주년 기념 프로모션
 
2018년에는 핀에어 한국 취항 10주년을 맞아 고객사·여행사·기업·미디어 등 각 파트너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소비자 대상 각종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A350 항공기 좌석 커버를 비롯해 베개·담요·식기·냅킨 등 객실 전체에 북유럽의 감성을 담은 ‘마리메꼬(Marimekko)’ 디자인을 적용한 새로운 기내서비스를 새해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또 스웨덴 셰프 토미 밀리마키(Tommy Myllymki)와 협업해 비즈니스 클래스를 위한 시그니처 메뉴를 2월7일부터 헬싱키에서 출발하는 모든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한다. 2017년 성장세에 힘입어 노르웨이의 베르겐·트롬쇠 직항 노선을 개설하고, 유럽 주요 인기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2017년 한국에서 스페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새해 아시아나항공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 더 증가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페인과 함께 여행하는 포르투갈 노선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이었던 만큼, 올해 핀에어의 리스본 취항도 기대해 볼 만하다.
 
정리=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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