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공원, 광주를 품다

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여 땅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사직단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광주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눈이 호강할 정도로 시원하다. 날이 좋으면 무등산까지 보이니 사진이 취미라면 꼭 들려야 하는 포인트다. 
 
조선 말기의 지어진 이장우 가옥은 현재까지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전통 가옥, 100년을 넘어

118년의 시간을 견뎌온 ‘이장우 가옥’. 광주광역시 민속 문화재 제1호로 전통 가옥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기분이다. 1899년에 건축된 상류 주택양식의 기와집으로 대문간, 곳간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 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곳곳에 숨겨진 참새와 거북 장식이 무겁게만 느껴지는 이 공간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 또 다른 전통가옥으로는 독립운동가 최상현의 ‘최승효 가옥’이 있다. 최승효 가옥은 1920년 건축됐고, 일제강점기 때 다락에 독립 운동가들을 피신 시켰다고 전해진다.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면 뜻 깊은 공간으로 남을 것이다.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광주 예술의 중심
 
1년 내내 전시, 공연, 교육, 축제를 펼치고 있는 곳. 오후에는 차분하게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저녁에는 문화전당의 야경과 근처 하늘 마당의 언덕을 구경하는 게 좋다. 문화전당 앞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공연 ‘프렌지 페스티벌’도 놓치지 말자. 
 
 
광주호 생태공원, 파랑과 초록 만나는 

무등산의 바람을 느끼고, 광주호의 잔잔한 물결을 보려면 광주호 생태공원이 가장 좋다. 도심과 조금 떨어져 있지만 여기에서 보내는 시간과 느낄 수 있는 분위기는 먼 곳으로 떠난 여행과 비슷하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특별한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천천히 걸어야만 한다. 봄, 여름, 가을에는 각종 꽃과 식물, 생물이 공원을 활기차고 싱그럽게 만든다. 겨울에는 앙상한 나무들만이 남아 조금 쓸쓸한 듯 처량해 보이지만 이마저도 호수가 운치를 더한다. 계절마다 변하는 공원을 눈으로 기록해 보자. 
 
광주 三味, 이것만은 꼭
이곳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들이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음식도 있으니 꼭 먹고 가자. 걸쭉하게 끓여낸 오리탕은 탱탱한 육질을 즐기면서 미나리의 향긋함을 느낄 수 있다, 바로바로 붙여주는 육전은 그 고소함이 끝내준다. 담양 못지않은 맛의 송정 떡갈비는 광주를 떠나기 전에 맛보는 게 좋다.
 
주목! 우수여행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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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도 문화 및 힐링 투어]
 
글·사진=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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