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베즈·마이크로소프트사 데이터 공유 시스템 개발
-디다·MS 그룹 등에 적용… 분쟁 해결 및 비용절감

여행 산업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됐다. B2B 여행 홀세일러 웹베즈(Webbeds)는 지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Rezchain)로 호텔 예약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 웹베즈는 지난 5일 개발된 시스템을 아시아태평양의 주요 3개 여행사·호텔 그룹과 연동 후 실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행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웹베즈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기술은 매입 채무와 매출 채권 조정의 번거로움을 완화시키고 데이터 손실로 인해 발생하는 인력 및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돕는다. 웹베즈가 조사·예측한 바에 따르면 기업 간 정산 및 지불 등 회계 거래 시 전체 호텔 예약 중 3~5%는 분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업체에서는 확인되는 예약이 B업체에서는 예약 후 취소된 건으로 남아있다거나 결제 금액을 서로 다르게 기록하는 등 경우의 수는 다양하다. 이러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사실 확인을 위해서는 회계팀 뿐만 아니라 영업부, 예약관리부 등 다양한 유관부서에서 시간을 소모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예약 청구서가 발행되지 않아 한 업체가 예상치 못한 손해를 입은 경우도 있다. 이번에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으로는 체인 상의 데이터를 공유해 예약의 시작과 끝을 모두 추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 불일치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시간 및 비용 지출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웹베즈는 우선 중국 여행사 디다 트래블(Dida Travel), 싱가포르의 숙소 예약 업체 파 이스트 호스피탈리티(Far East Hospitality), 인도네시아 숙소 예약 업체 MG 그룹의 시스템에 기술을 우선 적용했다. 3사를 통해 약 6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 후 오류 및 보완점을 점차 해결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웹베즈 관계자는 “향후 시스템을 고객사로 확대 적용할 가능성도 열려 있으며 비용은 유료화할지, 무료로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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