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성장률 3.6%에 그치며 크게 둔화
-두 자릿수 성장 종료…향후 추이 주목

2월 아웃바운드 부문의 상대적 부진이 출국 통계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매월 두 자릿수 성장률로 승승장구했지만 2월 들어 한 자릿수로 주저앉으며 기세가 꺾였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23일 발표한 2018년 2월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31만1,00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바로 전달인 1월만 해도 22.4%라는 높은 성장률로 월간 역대 최고기록(286만6,780명)을 세웠던 점과 비교하면 매우 두드러진 둔화다. 특히 2월에 설 연휴가 있었던 점까지 고려하면 상대적인 뒷걸음질 폭은 더 크다. 이로써 2016년 11월 이후 15개월 연속 이어졌던 두 자릿수 성장률 행진도 막을 내렸다.

아웃바운드 부분의 2월 실적이 기존과 비교해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를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미 주요 여행사들의 2월 실적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지만, 출국 통계까지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숨고르기를 넘어 조정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2월이 주춤하기는 했어도 아웃바운드 시장의 객관적인 규모는 상당히 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3월 이후에도 활황세가 뚜렷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금리인상 압박과 지방선거 등의 악재도 있어 당분간 향후 추이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월 인바운드 부문은 ‘평창동계올림픽 효과'에 힘입어 하락 폭을 좁혔지만 마이너스권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2월 방한 외래객 수는 104만5,41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6.5% 감소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