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여행하는 특별한 방법 
 
편- 미국에서 버스와 트럭에 대한 전자 기록 장치(Electronic Logging Device, 이하 ELD)가 시행됐다. 
이- 휴식시간 2시간을 포함해 하루 최대 12시간 이상 운전할 수 없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5월에 의무화 이야기가 나왔고 12월18일부터 시행했다. 올해 3월까지 유예기간이라 벌금을 부과하지 않았지만 4월부터는 완전 의무화가 적용됐다. 규정을 어기면 벌금도 내야한다. 여행사들은 지난해부터 미주 여행 일정을 조정하는 등 대비를 하고 있었다. 
편- 일정이 늘거나 기사가 2명 탑승하는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있는데 상품 가격이 그대로인 것이 맞나.
이- 하나투어는 버스기사도 추가로 고용하고, 버스 숫자도 늘리는 등 지상비가 상승했지만 상품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편- 기사도 그렇지만 12시간씩 버스를 타는 손님도 대단하다. 중국이 발로 하는 관광이라면 미주 코치투어는 엉덩이로 하는 관광인 셈이다. 미국 패키지 상품의 특성이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도 이렇게 투어를 하는지 궁금하다. 
손- 우리나라 패키지가 평균적으로 상품 일정이 짧다. 우리나라와 거래 안 하는 현지 여행사들의 일정을 보면 2~3주를 여행하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갈 수 없는 일정이다. 
편- 여행 기간은 짧고 봐야할 곳은 양보할 수 없어서 생기는 악순환이다. 운전기사 2명을 태우고 교대를 하면서까지 여행을 다니는 게 맞는지 의문이다.
 
꿈틀대는 중국, 일본 관광
 
편- 1분기 출국자수가 지난해 대비 14.1% 증가했다. 1분기에 743만명이 나갔는데 1분기 성장률만큼 성장세가 지속된다고 단순 계산하면 올해 예상 출국자 수는 3,020만명이다.
김- 아슬아슬하게 3,000만명을 넘기는 그림이다. 
편- 2월 성장률이 낮았지만 1월과 3월이 선방했다. 시장에서 안 좋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에 비해서 1분기 출국자 수는 적지 않았다. 2월을 제외하고는 1월, 3월 각각 22.4%, 16.1% 증가했다. 더불어 중국 인바운드도 많이 회복된 것 같다.
김- 중국 인바운드를 회복으로 봐야하는 지는 따져봐야 한다. 지난해 3월부터 사드 보복 영향이 본격화 되고 관광객 수가 꺾였던 만큼 단지 지난해 3월보다 늘었다고 해서 완전한 회복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김- 3월15일 공식 발표가 났고, 그 전부터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따라서 월별로 보면 3월부터 감소였다. 
전- 여행사들은 중국 인바운드 시장이 올해 안에 2016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김- 차라리 일본 인바운드의 증가가 의미가 더 크다.
편- 환율도 크게 변화가 없는데 일본은 왜 그렇게 늘었나.
김- 일본 회계연도 시작이 4월이라 3월은 소진하지 못한 예산을 털어내는 시기다. 때문에 전통적으로 3월은 일본 인바운드가 늘어났다. 케이뷰티, 케이팝 등 마케팅 효과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 싶다. 
 
윤곽 드러나는 PCIDSS 
 
손- 아직도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김- 신용카드사에서 만든 보안 기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BSP 여행사들의 경우 초기에는 관심을 크게 뒀다가 최근에는 급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법적으로 강제된 것도 아니고, IATA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한 데다 항공권 발권 제재도 할 수 있다는 정도로만 말하니 임박한 위험도 아니라고 느끼는 것 같다. 5월20일 전후해 한국어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증 신청을 받는다고 하니 지켜봐야 한다. 
편- 시스템이 구축되면 7월말 전후로 인증을 다 받아야 한다는 것인가. 
김- 7월말 시점도 명확하지 않다. 그때까지 인증을 받지 않는다고 바로 항공권 발권을 중지 시킬 것 같지도 않다. GDS에 통보해서 발권을 못하게 한다는 이야기도 오가긴 했다. 명확한 제재안이 나오지 않았다.
편- BSP 여행사 입장에서는 매년 최소 250달러의 추가 비용이 생기는 셈이다. 
김- 신용카드 거래에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막자는 취지도 필요하고, 좋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진행하는 과정이 아쉽고 PCIDSS 인증을 받았다고 터질 사고가 안 터지는가에 대한 의심도 지울 수 없다. IATA도 보장할 수 없고, 비용을 여행사가 다 부담하는 것도 애매하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전용언, 강화송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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