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nds Khao Lak
 
짧은 비가 그쳐 한숨 더위가 죽고 난 뒤, 썬베드에 누워있다면. 풍선처럼 부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쪽저쪽에서 터져나오고, 수영장 위의 오색 튜브는 방울방울 그림자가 되고, 오래전 사두었던 책 한 권을 꼼꼼히 더듬으며 읽어내려가고 있다면. 카오락 더샌즈에서 당신이 가족을 위해 해야 할 단 한 가지는 오로지 ‘사랑하라’는 것, 그것뿐이다.
 
패밀리룸에 배치된 아동을 위한 침대. 아래에 침대 하나가 더 숨어있다. 침대를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메인 침실이, 왼쪽으로는 욕실이 자리한다

●온가족이 함께 자는 패밀리룸
 
푸켓에서 북쪽을 향해 차량으로 약 1시간. 손바닥 만한 카오락 시내를 지나치면서 아마도 카오락이 작은 해안마을에 불과하단 생각을 하게 될지 모른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조용한 마을이지만, 해안가를 따라 굵직굵직한 대형 리조트들이 줄줄이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 곧 카오락은 휴식과 휴양을 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 화려한 나이트라이프와 즐길거리를 찾는 여행자들은 푸켓에 모이고, 가족과 혹은 연인과 안락하고 평화롭게 쉬려는 사람들은 카오락에 모인단다. 

그중에서도 더샌즈 카오락은 가족여행 리조트로 독보적인 자리를 꿰차고 있다. 기존 2개의 윙으로 이뤄진 더샌즈는 3개월 전 새로 신축한 아쿠아윙을 오픈함과 동시에 카오락에서 가장 큰 워터파크도 오픈했다. 객실과 워터파크 모두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을 정조준 했다.

워터파크를 감싸고 있는 아쿠아윙의 대표 객실 타입은 패밀리룸이다. 성인 2명과 아동 2명(만 12세 이하)까지 수용이 가능한 객실이다. 보통 일반 객실이 성인 2명을 수용하는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대가족일 경우 객실 2개를 예약해야 하지만 더샌즈에서는 패밀리룸 하나로 충분하다는 것.
 
엑스트라 베드를 추가할 필요도 없다. 아이들을 위한 큼직한 2단 침대가 기본 옵션으로 배치돼 있다. 물론 한 가족이 넉넉하게 쓸 수 있을 정도의 널찍한 공간도 장점. 욕실을 포함한 실내 크기가 일반 호텔 객실의 3배로, 온 가족의 짐을 풀고도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 또한 모든 객실은 워터파크를 향해 테라스가 설치돼 있어 언제든 외부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열대의 카오락을 쉼없이 즐기고 싶다면, 아이들의 물놀이 욕구를 제대로 채워주고 싶다면 아쿠아윙 1층의 풀억세스룸을 노리면 되겠다. 중앙 워터파크와 분리된 풀억세스룸은 해당 객실 투숙자들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한적할 뿐만 아니라 늦은 밤을 제외하고 언제든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심 자극 워터파크, 엄마아빠도 ‘홀릭’
 
오픈과 동시에 카오락에서 가장 크다는 워터파크는 워터존(Water Zone)이란 불린다. 장담컨데 기대보다 크고, 보이는 것보다 더 알차다. 2개의 슬라이드와 스플래시존으로 구성돼 있는데 아쿠아윙이 감싸고 있는 중앙 수영장의 2/3를 차지할 정도. 워터파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파’도 이곳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본적으로 공간이 넓은데다 투숙객에게 열려있는 곳이기 때문에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도 여유롭게 시설물을 즐길 수 있다.  

성인에게도 구석구석 신나는 요소가 가득한데 아이들에게는 어떠랴. 방방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움직임과 즐거운 소란이 가득하다. 수영장 곳곳에서 안전관리를 하는 직원들이 세세히 아이들의 안전을 살피고 있으니 든든하다. 슬라이드와 접해 더샌즈의 키즈클럽이 맞닿아 있기도 하다. 키즈클럽과 수영장에서는 시간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하루 종일 쉴 새가 없다. 깊이가 각기 다른 수영장에서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성인들도 각자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아쿠아윙의 가족지향적 분위기는 레스토랑에서도 느낄 수 있다. 젤리피쉬 바(Jellyfish Bar), 만타레이 비스트로(Manta Ray Bistro)는 해양 생물에서 이름을 따와 재미를 더했다. 만타레이 비스트로는 특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뷔페 음식을 낮게 배치했고, 다양한 꾸밈을 더해 동심을 자극한다. 
 
 
●부담 덜어줄 골드카드 혜택 챙기기
 
리조트 여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비장의 무기는 챙기셨는가? 골드카드 말이다. 객실 업그레이드와 모든 레스토랑 이용권이 포함돼 있는, 완전무결한 혜택의 집합체다. 1일, 2일 등 기간별 구매가 가능하고 사용 인원에 따라 소정의 비용을 더해 이용할 수 있다. 

골드카드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객실 업그레이드 혜택을 보자. 가장 기본 객실인 더샌즈룸을 예약하면 패밀리룸으로, 풀억세스 주니어룸을 예약하면 풀억세스 패밀리룸으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제공된다. 객실 타입별 가격 차이를 고려하면 이미 골드카드 가격 이상의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또한 조식을 포함해 하루 3끼를 더샌즈 카오락 내 어느 레스토랑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 모던한 스타일의 만타레이 비스트로, 태국 전통 스타일의 플로팅 마켓(Floating Market), 해변가에 자리한 퓨전 레스토랑인 탈레이(Talay)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 거기다 각 레스토랑마다 골드카드 소지자를 위한 전용 세트 메뉴가 있어 레스토랑 별 대표 메뉴를 모두 즐길 수 있다. ‘키즈 세트메뉴’도 놓치지 말 것. 에피타이저부터 마지막 디저트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가족여행을 위한 체크리스트

바야흐로 가족여행의 계절. 7~8월 여름방학이 목전이다. 덩달아 올해의 가족여행지를 찾는 손길도 바빠지고 있는데, 이쯤하여 가족여행을 준비할 때 체크해야 할 숙소의 조건을 알아보자. 어린 아이들을 동반하는 가족여행에는 ▲패밀리룸 ▲워터파크 ▲골드카드 유무 등 세 가지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 합리적인 여행 경비를 도출함과 동시에 즐길거리가 있느냐를 함께 고려, 가성비를 따져볼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시설의 신식여부, 레스토랑의 개수, 항공편의 유연성 등을 따져보면 완벽한 가족여행을 설계할 수 있는 재단표가 만들어진다. 

오늘의 주인공 더샌즈 카오락은 물론 백점 만점에 백점 되시겠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가족여행 리조트로 손색이 없으니 유럽 여행자들은 벌써 알고 찾아와 줄줄이 객실을 차지하고 있더라. 한국 여행자에게도 보다 쉽고 간편하게 더샌즈 카오락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호텔 전문 공급업체인 프라이빗라벨이 더샌즈 카오락의 예약·판매를 시작했기 때문. 오랜 기간 아시아 지역의 호텔을 공급하고, 한국 고객에 맞춤한 콘텐츠를 개발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행자는 물론이고 판매자도 만족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냈다.
 
글·사진=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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