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43곳 NDC 레벨3 인증 획득… 항공권도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진화

트래블포트 크리스 램(Chris Ramm) 상무

 

항공사들이 NDC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2020년이면 NDC를 통한 항공권 예약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래블포트 크리스 램(Chris Ramm) 상무<사진>에 따르면 21개 항공사로 구성된 IATA 리더 보드 항공사(Leader Board Airlines)는 2020년까지 전체 항공권 예약의 20%는 NDC API를 통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IATA 리더 보드 항공사에는 대부분의 유럽·미주 항공사가 속하며 아시아에서는 아직 케세이패시픽항공, 중국남방항공, 싱가포르항공까지 세 항공사뿐이다. 


2018년 6월 현재 전 세계 항공사들 중 43개 항공사들이 IATA로부터 NDC 레벨 3단계 인증을 받았다. 크리스 램 상무는 “이제는 항공사뿐만 아니라 여행사들도 NDC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 움직이고 있다”며 “NDC 개발에 관심이 높은 글로벌 OTA를 중심으로 ‘Global Travel Executive Council’도 생겼다”고 말했다. 또 NDC가 실체가 없는 콘셉트가 아니라 실제 진행되고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NDC API로 전환시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는 항공권 가격이다. 지금의 항공권은 단순히 가격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항공사들은 앞으로 ‘개인화(personalization)’에 맞는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을 이용해 수하물을 분실한 이력이 있는 A라는 고객이 인천-방콕 항공권을 검색했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항공사는 A 고객에게 이번에는 수하물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거나 기내 와이파이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요금과 함께 보여주는 식이다. 단순한 요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맞춤형 상품을 ‘제안(Offer)’하는 개념이다. 또 FSC의 경우 항공권 부킹 클래스를 더욱 다양하게 늘릴 수 있게 된다. 현재 GDS상에서 부킹 클래스는 최대 26개(알파벳 수에 따라)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NDC API로는 부킹 클래스는 676개까지 늘릴 수 있다. 102만원짜리 항공권이 소진되면 다음 부킹 클래스인 110만원으로 훌쩍 뛰지 않고 103만원, 104만원 등 더욱 경쟁력 있는 요금까지도 책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한편 GDS들도 항공사와 여행사 사이에서 시스템을 개발해주고 연결시키는 어그리게이터(Aggregator)의 역할자로 준비 중이다. 크리스 램 상무는 “트래블포트가 지난 5월 기준 유일하게 어그리게이터 레벨3 인증을 획득한 GDS다”라며 “개발한 NDC API를 여행사와 연결하고 적용 후에도 새로운 기능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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