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유럽·동남아 30~50% 성장 … 항공사 VI기준 조율, 판매 전략도 주목

여름 성수기 준비가 한창이지만 동시에 10월 실적에 대한 걱정도 벌써 시작됐다. 지난해 10월은 사상 최장의 추석 연휴로 판매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만큼 전년 동월 대비 실적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 여행사에 따라 온도차는 있지만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홀세일 여행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실적을 살펴보면 유럽 지역의 성장률이 각각 36.7%, 34.4%로 매우 높았다. 동남아시아도 하나투어 57.8%, 모두투어 4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사드 배치에 따른 영향으로 중국 실적이 각각 -43.2%, -42.1% 하락하면서 전체의 매출과 수익에서는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10월 여행수요가 연휴가 있는 기간에 집중돼 있어 이후 부진했던 모객 실적을 더하면 월별 실적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모두투어는 “6월20일 기준 올해 10월 전체 모객 인원은 3만8,000여 명이며 지난해 동일 시점 기준 10월 모객도 3만9,000여 명(2016년 대비 9.5% 증가)으로 비슷하다”며 “올해 10월도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3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했던 유럽이나 동남아 지역은 다소 다르다. 보통 항공권 VI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 지급하는데다 올해 10월에는 이렇다 할 연휴도 없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항공사들이 여행사에 10월 실적에 대해 슬그머니 묻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0월 모객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며 주요 항공사들과 VI에 대한 허들을 낮추는 쪽으로 협의 중이나 아직 확정된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항공사에서 10월 실적에 대한 여행사들의 어려움과 현황을 취합한 적이 있다”며 “전사적으로 보다 세분화된 타깃 마케팅 등을 통해 상품을 보다 디테일하게 다듬는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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