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외래객 1,300만 명, 가파른 성장세
환전 필요없는 여행카드 3분기 도입 계획
서비스 개선 교육 진행, 가이드 충원 노력

베트남관광청이 6월18일 한국에서 첫 번째 공식 행사를 열었다. 관광 시장의 현황을 소개함과 동시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진행됐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베트남은 이에 보답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준비 중이다. 베트남관광청 응오 화이 쭝(Ngô Hoài Chung) 부청장을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주>

베트남관광청 응오 화이 쭝 부청장은 “관광과 기업간 교류를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 지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관광청 응오 화이 쭝(Ngô Hoài Chung)부청장은 “관광과 기업간 교류를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 지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관광청의 첫 번째 단독 공식행사다


한국에서 열리는 관광전, 박람회 등에 여러 번 참가한 적은 있었다. 이번 행사는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간 기업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과, 베트남의 관광지 그리고 상품에 대해 소개해 베트남을 알리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함이다. 


-전체 여행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1,300만 명을 기록했다. 2016년 대비 29.6%가 성장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는 650만 명을 넘어선 상태로, 동기대비 성장률도 29.4%로 나타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300만 명 정도를 늘려 전체 1,600만 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시장은 외국인 관광 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2번째 시장으로, 성장세로 보면 가장 독보적이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240만 명으로 전년대비 56.4%가 늘었다. 올해 첫 5개월 동안 이미 140만 명을 넘어섰는데, 향후 동향도 좋은 상태다. 올해는 전년보다 100만 명 더 많은 총 350만 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오는 2020년까지 500만 명을 달성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빠른 성장의 배경은 무엇인가


여행자의 여행 문턱을 낮추기 위해 행정적 차원에서 여러 가지 규제를 풀고 있다. 비자면제 국가를 확대하고, 전자비자 발급을 늘리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더 많은 공항을 개설하고 더 많은 비행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힐튼, 하얏트 등 외국계 기업이 베트남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고 인바운드 여행사의 경우에는 1주일 만에 영업허가를 내주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베트남의 관광 산업을 촉진시키고 주요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환전이 필요 없는 여행자용 카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해외 여행에서 번거로운 부분 중 하나가 환전인데, 아예 환전 없이 베트남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방식을 고안했다. 일종의 여행카드를 만들어 한국 돈을 입금하면 베트남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창근 주한베트남관광대사와 함께 회사를 설립해 운영할 예정으로, 오는 3분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 전체 시행 전에 다낭에서 먼저 테스트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화장실, 교통 등 디테일에 대한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도 있다


베트남은 각 도시가 서로 다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태로, 여행자의 안전을 위해서 여러 부분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여행의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해 알고 있고, 불만족 의견과 개선 방향을 모아 정부에 의견을 보낸 상태다. 관광청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서비스 개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재래 시장, 소규모 업장 등에 대해 관광객을 응대하는 방법, 태도를 교육하고 있다. 다낭의 경우 일반 가정과 협력해 관광객에게 화장실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할 계획이다. 한국 사람들을 위한 한국어 메뉴 확충 등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가이드 부족도 논란이다


맞다.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교육하는 곳이 많지 않았는데, 갑자기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혔다. 현재 한국어 학과가 있는 전국의 대학교를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어 가이드를 양성하고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고 당장 부족한 것이 채워지지 않는 만큼 추가적으로 대안도 마련했다.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유학생, 이주자, 노동자 등에게 단기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테스트를 통과하면 가이드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 또 베트남 가이드와 한국인 가이드를 동행시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한국 지사 설립 계획은


지사 설립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경비가 부족한 상태다. 현재는 주한베트남대사관에서 관광 분야에 대해서 일부 지원하고 있는 정도다. 그러나 향후에는 한국 지사 설립 계획을 갖고 있다. 베트남 정부에서 해외 주요 시장에 관광청 지사를 만들기 위한 기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금이 마련되면 한국은 우선적으로 지사가 만들어지는 지역이 될 것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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