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 ‘사카니와’ 신임 소장 부임
대마도 인구 3만명, 한국인 여행자는 연간 35만명
“에어서울 탑승률 향상과 성지순례 활성화 목표”

지난 4월1일 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는 사카니와 마사후미 소장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관광과 물산 등 한국과 나가사키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는 사카니와 마사후미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지난 4월1일 부임한 나카사키현 서울사무소 사카니와 마사후미 소장은 “한국인들이 나가사키를 많이 방문하는것과 동시에 나가사키에서도 한국을 많이 찾아오기를 바란다”며 교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1일 부임한 나카사키현 서울사무소 사카니와 마사후미 소장은 “한국인들이 나가사키를 많이 방문하는것과 동시에 나가사키에서도 한국을 많이 찾아오기를 바란다”며 교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한국과 인연이 깊다


10년 동안 한국과 교류했다. 10년 전 한국에 와서 공부를 했었고, 크레아(일본재단법인 자치체국제화협회) 도쿄 서울사무소에서도 2년간 근무한 적이 있었다. 나가사키 현청에서는 국제교류과에 있어 한국과도 인연이 깊었다. 


-관광 교류 추이는


나가사키에서는 대마도(쓰시마) 여행이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대마도 전체 인구가 약 3만 명인데, 2017년 대마도를 찾은 한국인관광객 수가 35만 명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부산과 대마도를 잇는 페리가 1개 더 늘어나 총 4개 페리가 운영 중이다. 한국인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인프라 부분에서도 변화가 많다. 한국 자본이 투입된 호텔도 많은 편이고, 토요코인에서 234개 객실 규모의 호텔을 신규로 오픈할 예정이기도 하다. 나가사키 전체를 보면 2016년 한국인 숙박객수가 60만 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시내에서 한국인 자유여행자들이 자주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났다. 에어서울이 주3회(화·금·일요일) 직항을 운영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가사키의 기독교 유산
나가사키의 기독교 유산

 

-성지순례 마케팅이 활발하다


성지순례는 나가사키에서 집중적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분야다. 나가사키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일본에서 기독교 금지령이 내려진 기간 동안 은밀히 신앙을 유지했던 역사가 곳곳에 남아있다. 올해 여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일본으로 오는 성지순례의 95%가 나가사키에 집중돼 있기도 하고 연중 꾸준한 수요가 있는 분야지만 앞으로 더욱 활성화 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국의 가톨릭 인구가 전체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알고 있다. 가까운 나가사키에서도 성지순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적극 알리려고 한다. 


-최근 여행자 트렌드는


젊은 커플, 친구들과 오는 여행, 가족여행 등 여러 타입의 여행자들이 많다. 대부분 자유여행자이고, 골프여행자도 많은 편이다. 최근에는 민박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곳에서는 일반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낚시를 하고, 밭을 일구는 등 현지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관광분야에서 올해의 이슈는


최근 일본에서 섬 관련 관광법이 개정되면서 섬 여행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나가사키에서도 섬 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할 계획이다. 


또, 이오지마 섬이 ‘아이랜드 나가사키(i+Land nagasaki)’로 탈바꿈했다. 캐나다 전문가가 투입돼 디자인된 것으로, 첨단 조명과 디지털 아트로 섬 전체를 꾸몄다. 해가 진 뒤, 저녁에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매일 일몰 시간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일본 최초로 운영되는 것이고, 다른 어디에서도 쉽게 찾기 어려운 독특한 어트랙션인 만큼 여행자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기대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현재 취항 중인 에어서울의 탑승률이 올라가기를 바란다. 스케줄이 가진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나가사키를 많이 방문하는 것과 동시에 나가사키에서도 한국을 많이 찾아오기를 바란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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