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플래그 인증으로 청정해변 입증
한국인관광객 2016년보다 157% 증가
4박에서 5.5박 숙박으로 확대 목표

멕시코 로스카보스가 한국에서 두 번째 로드쇼를 마쳤다. 허니문과 럭셔리 여행으로 이름을 알린 로스카보스는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까지 2,000명 이상 방문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6년 동기 대비 157%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기세를 더해 로스카보스관광청은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로스카보스관광청 에두아르도 레굴레스(Eduardo Regules) 커머셜 이사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편집자주>

로스카보스관광청 에두아르도 레굴레스 커머셜 이사는 “허니문과 럭셔리 여행지로 로스카보스를 홍보함과 동시에 가족 및 레저 수요를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로스카보스관광청 에두아르도 레굴레스(Eduardo Regules) 커머셜 이사는 “허니문과 럭셔리 여행지로 로스카보스를 홍보함과 동시에 가족 및 레저 수요를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성과는 어땠는가


로스카보스의 낮은 인지도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 순위였다. 지난해 서울과 부산에서의 첫 로드쇼에 이어 올해도 로드쇼를 진행했고, 한국 시장에서 여러 마케팅 활동을 지속했다. 여행사의 관심도 늘었고,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원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한국 SNS에서 로스카보스 언급량도 2배 이상 많아졌다. 특히 네이버에서 로스카보스의 검색량이 크게 늘었는데 한국에서 로스카보스의 인지도가 높아져 고무적이다. 또 한국의 미디어, 인플루언서, 셀러브리티 등이 여행 목적지로 로스카보스를 주목하고 있으며, 다녀온 여행자들이 주변과 여행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인 관광객수 또한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약 2,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2016년 동기보다 157% 증가한 수치다. 이 수치는 항공을 이용해 로스카보스를 찾은 여행자만이 대상이다. 


로스카보스를 방문한 한국인의 특징은


한국인에게 로스카보스는 흔하지 않은 여행지라 매력적인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현재 허니문 수요가 가장 많다. 허니무너들은 4박 일정으로 호텔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호텔을 선호한다. 또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하고 만족도도 높다. 허니무너들은 단순히 여행으로 그치지 않아 중요하다. 그들이 허니문을 다녀와서 주변에 로스카보스의 경험을 공유하면 그 다음 단계로 가족, 레저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인 관광객의 여행 패턴, 이동 시간 등 현실적인 요소 등을 고려해 평균 5.5박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로스카보스의 새로운 소식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해변들을 평가하는 저명한 기관인 블루 플래그에서 로스카보스 해변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블루 플래그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수질의 청정도는 기본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된 퍼블릭 비치 여부, 화장실, 라이프가드, 탈의실, 해변 청소 인력 등 해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수영 가능 여부,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블루 플래그 인증은 청정 해변임을 뜻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따라서 로스카보스는 자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변의 청정도를 위해 해변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건축물 층고 제한도 있다. 호텔을 비롯한 건물은 6층까지 허용되는데 바람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막지 않는 등 인위적인 환경 변화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 자연 보호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 주민들이 경각심을 일깨우고, 관광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도 교육과 자연보호 캠페인을 시행한다. 로스카보스 호텔에서는 음료를 판매할 때 빨대를 제공하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자연 보호에 관한 유명한 일화도 있다. 현재 자연 보호 구역이자 국립공원인 까보 풀모(Cabo Pulmo)가 주인공이다. 이 지역은 코르테스해 쪽에 위치한 곳으로 작은 어촌마을이었다. 해가 거듭할수록 어획량이 늘고, 과도한 포획으로 마을 주민들은 후손에게 물려줄 자산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논의 끝에 모든 주민들이 2년 동안 어업을 중단하고 새로운 일터를 구했다. 결과적으로 2년이 지난 후 이 지역은 다시 물고기가 넘쳐났고 거북이, 가오리, 청새치 등이 찾아와 풍요로운 해양 생태계가 갖춰졌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지역 정부와 연방 정부에 건의해 이 지역을 보존하기 위한 규제 정책을 제정하기를 촉구해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까지도 지역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본보기로 남아있다. 


관광 인프라 현황은 어떠한가


자연 보존뿐만 아니라 시설 충원도 계속하고 있다. 올해 4월 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시설인 로스카보스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가 오픈했다. 라틴 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지속가능 컨벤션 센터이며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도록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방시설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반영해 설계했다. 


마지막으로 신규 호텔 소식이다. 몬타지 오뜨(Montage Haute), 르블랑 스파 리조트 로스카보스 등이 과 2019년 4월 하드락호텔과 노부호텔(Nobu hotel)이 영업을 시작한다. 또 세계에 5곳 밖에 없는 리츠 칼튼 리저브(Ritz Carlton Reserve)와 스타우드 럭셔리 콜렉션 호텔인 솔라즈(Solaz), 포시즌즈(Four Seasons), 가르자 블랑카 리조트&스파(Garza Blanca Resort & Spa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러 브랜드가 들어오지만 부티크와 럭셔리 호텔 중심으로 공급량 자체는 크게 늘지 않아 로스카보스는 약 1만7,200개의 객실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에로멕시코(AM)를 비롯한 항공사와 한국 여행사와 항상 협력해왔다. 바다투어, 익사이팅투어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성과를 이뤄왔으며, 한국 시장은 큰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파트너들을 찾아 협업할 것이다. 2019년은 마케팅에 있어서 두 번째 스텝으로 접어드는 시기다. 아직 운영하고 있지 않은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더 많은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온다면 TV 프로그램도 고려할 것이다. 


멕시코의 관광시장은 호황으로 전체 관광객이 4,000만명, 로스카보스는 평균 16% 성장률을 기록하며 32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한국 시장에서도 여러 파트너들의 도움으로 로스카보스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로스카보스를 찾아줬으면 한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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