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출발 항공권 검색량 증가… 오사카 독주, 방콕·다낭도 인기

지방공항이 해외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지방공항에 취항지와 스케줄을 늘렸으며, 지방에 거주하는 여행자들이 인천과 김포를 거치지 않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등 다양한 요인이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많은 국내 공항 10곳의 검색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제주공항을 제외한 모든 지방공항 출발 해외여행 검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공항발 여행 검색량은 인천국제공항이 1위를 차지했으며, 김해, 김포, 대구, 청주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출발 항공권 검색량도 크게 늘었는데 울산공항의 경우 항공권 검색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15% 증가했다. 또 무안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의 출발 검색량은 각각 244%, 81% 증가했으며, 김해, 청주국제공항도 늘어났다.


지방공항의 활성화 요인으로는 단연 LCC의 취항지 확대가 꼽힌다. 청주공항에서는 정기 및 부정기 노선을 확장해 일본 오사카, 태국 방콕, 몽골 울란바토르, 베트남 다낭 등을 갈 수 있고, 무안국제공항은 중국 상하이, 일본 오사카와 기타규슈, 베트남 다낭으로 떠날 수 있다. 대구국제공항 또한 티웨이항공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 취항지를 늘리고 있다. 


다양한 취항지 가운데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는 단연 오사카였다.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오사카는 청주, 무안, 대구, 제주국제공항에서 상반기 왕복항공권 기준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인기 여행지로 도쿄, 방콕, 다낭, 베이징, 홍콩 등도 이름을 올렸다. 스카이스캐너 최형표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하반기에도 LCC의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신규 취항지가 늘어나고, 새로운 항공사가 운항을 시작하는 등 지방 여행자들의 해외여행 접근성과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항공사의 상반기 항공통계에서도 대부분의 지방 공항의 항공기 운항편수와 여객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양공항의 경우 운항편수와 여객 각각 356.1%, 534.6% 증가했으며, 무안, 김해, 대구공항 등도 운항편수와 여객 모두 두 자리 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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