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창출을 위한 저가·저품질 상품 문제… 여행시장 변화로 신상품 개발 불가피

산악투어는 백두산과 졸본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트레킹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산악투어는 백두산과 졸본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트레킹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산악투어

 

지난해 한반도에 불어 닥친 사드 이슈는 중국시장 전체를 침체기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고정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 예상됐던 중국지역 SIT여행조차 지난해 3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한중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사드이슈가 중국 전문 랜드사에 남긴 상흔은 또렷하다. 수요를 끌어내기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낮춘 상품이 등장하면서 다수의 옵션과 쇼핑이 포함된 저품질 상품이 중국시장에 깔리기 시작했다. 트레킹 전문 랜드사인 산악투어 양걸석 대표는“당장의 수요 창출을 위한 덤핑상품 판매로부터 벗어나 중국시장의 상품가격과 품질 안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레킹 여행객이라는 탄탄한 수요층이 있는 산악투어 또한 사드 이슈로 인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양 대표는 “중국 여행시장이 전체적으로 변화한 만큼 양질의 상품 개발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2013년 태산 한국길 트레킹 코스를 개척한 바 있는 산악투어의 경우 새로운 트레킹 루트를 꾸준히 모색하면서 신규 상품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트레킹 전문가인 양 대표가 개통한 ‘한국길’을 필두로 산악투어는 중국의 다양한 산악지역 트레킹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 남북교류로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가 보존된 졸본성을 둘러볼 수 있는 트레킹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산악투어가 선보인 졸본성 트레킹 코스는 서문에서 출발해 왕궁터, 천지를 지나 점장대에 오른 후 일선천과 남문으로 하산한다. 양 대표는 “졸본성은 주몽이 나라를 세운 곳으로 상징성과 역사성을 함께 지니고 있어 흥미를 끌 수 있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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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투어 양걸석 대표

산악투어 양걸석 대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중국 여행지는
중국의 인기 코스로 각광받는 주자이거우, 쓰구량산 외에 아직 조명 받지 않은 산을 꼽자면 설보정산을 권하고 싶다. 해발 5,588m 높이의 설보정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산이 하얀 모자를 쓴 듯 항시 눈으로 뒤덮여 있어 이색적인 트레킹 경험이 가능한 곳이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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