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비해 올해 해외 출국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연간 출국자 3,000만명 시대를 열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1~6월 해외 출국자 수는 1,431만6,105명(승무원 86만6,058명 포함)으로 전년동기대비 13.4% 늘었다. 비록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2017년 연평균 성장률(18.4%)보다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이에 따라 2017년 성장률을 기반으로 추정했던 ‘2018년 연간 출국자 3,000만명 시대 돌입 전망’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상반기 성장세가 하반기에 그대로 유지된다해도 가까스로 3,000만명을 넘을 전망인데, 하반기 여행경기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아서다.  


지난해 연간 출국자 수(2,649만6,447명)에 올해 상반기 증가율(13.4%)을 적용해 2018년 전체 출국자 수를 추정하면 3,004만명으로 가까스로 3,000만명 선을 넘는다. 2017년 연간 성장률을 기준으로 했던 당초 추정치(3,137만명)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문제는 이마저도 밑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경기침체와 유가상승 등 하반기 해외여행 경기를 낙관할 수 없는 부정적인 요소들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처럼 순수 출국자가 아닌 승무원을 제외한 기준으로 볼 경우, 올해 우리나라 아웃바운드 시장이 3,000만명 시대를 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