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방일한국인 401만명, 18%↑
지방 소도시 재방문객 확대에 초점
여행업계와 소통하며 콘텐츠 보급

일본정부관광국(JNTO) 서울사무소의 새 사령탑으로 야마다 다카나리(Yamada Takanari) 소장이 7월 시작과 함께 부임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 수 증가세를 어떻게 유지하고 확대하느냐가 관건이다. 신임 소장을 만나 구상을 들었다.  <편집자주>

JNTO 야마다 다카나리 서울사무소장은 여행업계와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지원책을 펼치고, 일본 지방 소도시 콘텐츠 보급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JNTO 야마다 다카나리 서울사무소장은 여행업계와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지원책을 펼치고, 일본 지방 소도시 콘텐츠 보급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국 근무는 처음이라고 들었다. 


JNTO에서 25년간 근무했는데 한국은 처음이다. 해외 근무 경력으로는 호주와 타이완을 꼽을 수 있다. JNTO의 중요 시장인 한국에 오게 돼 굉장히 명예롭다. 한국은 1985년 서울사무소 오픈 이래 3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 여행업계와 항공업계, 여행객 등 모두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해가고 싶다. 지난해 714만명의 한국인 유이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다 업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매년 한국인 유치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2017년 한국인 유치실적은 714만명으로 2014년(276만명) 대비 2.5배 규모로 성장했다. 2015년 최초로 400만명을 돌파한 뒤 2016년에는 500만명을 넘었고 2017년에는 7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원동력 중 하나로 저비용항공사(LCC) 증대를 꼽을 수 있는데, LCC 뿐만 아니라 그 배후에 일본을 여행하고 싶어 하는 한국인 여행객의 마음과 욕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현재 한-일 항공노선의 60%를 LCC가 차지하고 있는데, 대도시 뿐만 아니라 일본 지방으로 가는 항공편도 많이 늘었기 때문에 지방 소도시 여행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올해 주력 마케팅 계획과 방일 한국인 유치 목표가 궁금하다.


1~6월까지 전년동기대비 18% 많은 401만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이런 추세면 올해 연간 8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숫자로 목표를 밝히기보다는 지난해의 714만명을 스타트 지점으로 생각하고 마케팅을 펼칠 생각이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4,000만명의 외래객을 유치하고 2030년에는 6,0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 시장인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인 여행객 트렌드에 맞는 여행을 제안하고 만족감을 선사하는 것이다. 


-올해 캠페인 슬로건에 대해 설명해 달라.


 ‘내 마음을 알아본 일본’, ‘마음맞춤, 일본’을 슬로건으로 마케팅을 전개한다. 여행목적지로서 일본이 지닌 선호도를 유지하고, 다른 시장으로 한국인 수요가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본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사람과 자연, 문화 등 여행의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년 동안 펼친 ‘취향저격’, ‘라이프스타일’ 캠페인을 통해서 일본은 ‘사람의 욕구를 만족시킨다’는 메시지를 줬다면, 그 연장선에서 일본 지방 소도시가 지닌 특유의 가치를 어필해 심리적 만족감을 선사한다는 콘셉트이다. 요약하면, 여행자들의 마음을 세세하게 맞춰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여행지라면? 


JNTO의 올해 핵심 목표는 일본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더 많은 재방문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주코쿠·시코쿠, 주부 등 중점 프로모션 대상이었던 소도시에서 지난해 130% 정도의 성장을 이뤘다. 최근 3년간 한일 노선의 LCC 점유율이 약 3배 증가한 것은 물론 지방을 홍보하는 정보량이 증가했고 할인 프로모션도 많았던 덕분이었다. 일본 지방여행은 일본 고유의 삶과 밀접히 연관돼 있고 정서적 측면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 올해도 지방도시 콘텐츠를 다각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여행업계와의 협업과 지원도 중요한데, 올해 한국 예산은 대폭 줄었다.


여행업계가 우선이고 그 밑에 JNTO가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긴밀하게 협조하고자 한다. 여행업계가 한국인 여행 트렌트에 맞춰 여행 테마를 발굴하고 관련 상품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데 부응해 JNTO도 일본 각 지방별 테마에 맞춰 콘텐츠를 생산하고 제공할 것이다. 예산 면에서는 해외사무소가 많이 생기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성숙시장도 예산이 줄었다. 때문에 기존의 상품조성 지원 정책보다는 일본의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들어 여행사에 공급하는 데 더 주력하고 있다. 자유여행상품이 많기 때문에 콘텐츠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올해 신규 취항 지역이나 주코쿠·시코쿠, 주부 등의 지방 소도시에 집중할 계획이며, 대도시여도 필요한 경우 예산을 투입할 것이다. 내년도 예산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다. 여행업계와 계속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여행업계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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