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국내 여객 수요 5,807만명…상반기 역대 최대
항공 노선 확대·연휴 등 하반기 성장세 지속 전망

국토교통부가 2018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된 국제 및 국내 여객 수는 5,807만2,355명으로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과거는 미래를 여는 열쇠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돌아보고 하반기, 그리고 내년도의 전망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상반기 항공시장, 전반적 성장세


2018년 상반기 항공 여객 수요는 총 5,807만2,355명으로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노선 운항 확대, LCC의 공급석 및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이 동력으로 작용한 결과다.


국토교통부가 7월25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집계된 총 운항횟수는 33만8,503회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6.3% 증가했다. 여객 실적을 살펴보면 국제는 13.6% 증가한 4,223만명, 국내는 0.4% 감소한 1,584만명을 기록했다.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 하반기 전망은


제 7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에서는 상반기 시장을 돌아보고 향후 시장을 전망하는 발표가 진행됐다. 항공시장 분석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항공협회 김진성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면서도 “중국 노선이 정상화되고 7~8월 여름휴가 및 9월 추석연휴, 10월 가을연휴를 비롯해 최근에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손흥구 박사도 수요예측 시스템을 통해 항공 수요를 전망했다. 먼저 각 노선별 수요를 예측한 후에 이들을 취합해 수요를 전망하는 *상향식(Bottom up) 분석 결과 하반기 성장률은 11.6%, 내년도 상반기 성장률은 8.4%로 나타났다. 손 박사는 “상향식 분석으로 전망해 본 결과 내년도 상반기 국제선 여객 수요는 4,580만명으로 올해 상반기 대비 8.4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현재 추세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사 점유율은 내년도 국적FSC가 36.7%, LCC가 32.1%, 외항사 31.2% 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도 ‘핫’할 국가는 어디?


2017년 초반부터 여객 수요가 급감한 중국 시장에 대해 손 박사는 “그간 중국으로 향했던 수요가 일본 노선에 집중되면서 국제선 여객 실적에서 일본의 점유율이 25.5%에 달했다”며 “2010년 당시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분쟁 이후 관광객 수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을 고려했을 때 중국시장의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상반기 한국-중국 간 여객 수요는 올해와 비교해 2.4% 증가에 그치는 등 여객인원의 회복세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베트남 노선의 여객 수요는 국적항공사의 단거리 노선 확대, 국내 아웃바운드 및 외국인 인바운드 급증에 따라 2017년 4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손 박사는 “보라카이 섬 폐쇄로 베트남 휴양지 지역으로 향하는 수요가 늘어 노선의 점유율도 2016년 5.2%에서 올해 9.1%로 급성장했다”며 “항공 노선에 예상 밖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증가 추세가 계속돼 내년도 상반기에는 여객 수요가 올해 대비 27%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미국 노선 또한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의 조인트 벤처가 호조로 작용해 기대보다 높은 여객 수요를 발생시킬 전망이다. 손 박사는 “2018년 후반기 이후 두 항공사의 조인트벤처의 긍정적 영향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다른 노선들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태국, 필리핀, 홍콩, 타이완 등 국가의 여객 수요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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