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바운드에 한국 시장 영향력 커져
싸이클링, 하이킹 등 액티비티 소개 집중

영국관광청이 7년 만에 한국사무소 활동을 재개한다. 영국관광청의 아시아 본부는 상하이에 있고, 성숙 시장인 일본에도 사무소가 있지만 아시아 총괄 디렉터가 서울에 상주한다. 그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영국을 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목적지로 만들겠다는 영국관광청 마누엘 알버레즈(Manuel Alvarez) 중국·동북아시아 총괄 디렉터를 만났다. <편집자주>

영국관광청이 7년 만에 한국사무소 활동을 재개한다. 영국관광청 마누엘 알버레즈중국·동북아시아총괄 디렉터는 “한국인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았던 영국의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소개하는 데 집중할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관광청이 7년 만에 한국사무소 활동을 재개한다. 영국관광청 마누엘 알버레즈(Manuel Alvarez)중국·동북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한국인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았던 영국의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소개하는 데 집중할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관광청이 7년 만에 한국사무소 활동을 재개한다. 또 아시아 총괄 디렉터가 한국에 상주한다


한국에 머무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시장이 영국 인바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또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에 지출하는 비용이 어느 국가보다 많아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한국은 2016년 관광지출 비용이 272억달러(한화 약 30조2,190억원)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영국을 찾은 한국인관광객은 19만5,000명으로 일본 시장을 넘어섰으며, 2009년보다 3배나 늘었다. 영국 여행에서 지출한 비용도 총 1억8,400만 파운드에 달한다. 숙박일 수와 1인당 지출도 전체 시장 평균보다 월등히 높다. 한국인들은 영국에서 평균 10일을 머물렀는데 이는 전체 시장 보다 34% 더 긴 일정이고, 한 번의 방문 당 944파운드(한화 약 136만원)를 소비해 전체 시장보다 51%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아시아 총괄 디렉터가 한국에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관광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예산이나 조직원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영국관광청의 메인 아시아 본부는 상하이에 있으며, 일본사무소도 여전히 운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에 있는 이유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짐과 동시에 한국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업무를 다시 시작하는 단계로 직원은 한 명뿐이지만 한국 시장에 대해 파악하고, 업무가 많아진다면 직원 규모도 늘어날 것이다. 올해는 내년을 위한 준비 단계로 한국 시장에 영국을 알릴 전략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여행사, 항공사와 만나면서 파트너십을 맺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어느 정도 내년 전략을 구상해야 예산 규모도 정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한국의 여행사와 항공사 등 여행업계와 영국 현지 업체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올해 영국관광청은 11월에 영국 현지 65개의 업체들을 하이난으로 초청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인데 한국 여행업계도 초대할 예정이다.


-많은 여행사들이 주목해야할 1개국 목적지로 영국을 지목한다. 영국관광청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영국 여행의 다양성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인관광객은 영국에서 유명한 박물관과 갤러리, 기념비, 건축물들을 구경하고, 레스토랑과 쇼핑 위주의 여행을 한다. 또 발레, 오페라, 뮤지컬 등 문화 관련 콘텐츠도 많이 접한다. 여기에 더해서 영국관광청은 자연과 관련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소개하는 데 힘쓸 것이다. 


영국은 광활한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는데 싸이클링, 하이킹 등이 가능하고 다양한 공원과 정원, 해안가를 거닐 수도 있다. 특히 패키지에 집중됐던 영국 여행이 젊은 여행자들 위주로 렌터카 여행으로 확대되고 있다. 젊은 여행자들은 자동차를 이용해 덜 알려진 지역을 다니고, 영국인들과 교류하는 등 영국만의 감성을 즐기고 있다. 관광청은 영국을 유럽 여행에서 찍고 가는 목적지가 아니라 오래 머물면서 보고, 듣고, 체험하는 복합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영국여행의 매력은 무엇인가 


영국여행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다. 모든 도시가 각각 고유한 역사와 개성을 갖고 있다. 런던, 에든버러, 글래스고, 카디프, 맨체스터의 경우 활기차고, 현대적인 도시로 쇼핑, 레스토랑, 나이트 라이프 등을 즐길 수 있고, 박물관과 갤러리도 있다. 요크, 인버네스, 캠브릿지, 옥스퍼드 등은 역사적인 도시로 다른 측면의 여행이 가능하다. 


한국인에게 추천할 두 개의 지역이 있는데 브리스톨(Bristol)과 코츠월드(Cotswold)다. 브리스톨은 사진, 예술, 뮤직 등 도시 전체가 아트로 둘러싸여 있으며, 젊은이들이 많아 힙하고 트렌디한 지역이다. 특히 그래피티가 유명하며, 그래피티 관련 거리미술축제도 열려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다. 코츠월드의 경우 런던 근교 여행지로 유럽 특유의 전원생활을 엿볼 수 있다. 아기자기함이 한층 묻어 있어 사진 촬영에 적합하고, 500년 된 오두막집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여행업계에 전하고 싶은 말은


영국관광청은 다시 시작하는 단계다. 열린 마음으로 여행사와 항공사 등 여행업계 파트너들을 만나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며,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겠다. 지금까지 영국에 대한 지원과 관심에 감사하고, 여태껏 보여주지 못한 영국의 매력을 알리는데 집중하겠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