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TO보고서 관광산업 수출액 1,788조
관광객 1위는 프랑스, 관광수입 1위는 미국

2017년 세계 해외여행객 수가 2016년보다 7% 증가한 13억2,300만명을 기록해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유럽과 아프리카가 각각 8%, 9% 성장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세계관광기구(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 이하 UNWTO)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UNWTO Tourism Highlights 2018 Edition’을 발간했으며,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 수출액 또한 1조6,000억달러(한화 약 1,788조8,000억원)를 기록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수출 산업이 됐다.


대륙별 분석 결과 모든 대륙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6억7,100만명으로 가장 많은 해외여행객을 맞이한 유럽은 세계 해외여행객의 51%를 차지했다. 유럽 내 모든 지역이 성장세를 보였으며, 터키 여행 수요의 회복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남부 및 지중해 유럽의 관광객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프리카는 전체 관광객 수는 다른 대륙에 비해 적은 6.300만명을 기록했으나, 증가율은 9%로 시장 규모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UNWTO는 모로코,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에 대한 여행 수요가 급격히 회복된 것이 성장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6% 증가한 3억2,300만명의 해외여행객을 맞이했는데,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시아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아메리카는 2억900만명으로 4% 증가에 그쳤지만 북미, 남미 등 모든 지역이 성장세를 보여 올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중동은 2016년 쇼크에서 벗어나 5,8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였고 관광수입 증가폭은 모든 대륙 중 가장 큰 13%를 기록하며 680억달러(한화 약 76조30억원)를 벌어들였다.

UNWTO는 국가별 분석도 발표했다. 프랑스는 8,690만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은 국가로 이름을 올렸으며, 스페인(8,180만명)은 미국(7,590만명)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중국(6,070만명)과 이탈리아(5,830만명)는 상위 5개국의 자리를 지켰으며, 멕시코와 영국, 터키, 독일, 태국 등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관광 수입의 경우 미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국은 2,100억달러(한화 약 234조 7,800억원)를 거둬들여 지난해에 이어 1위를 달성했고, 스페인, 프랑스, 태국, 영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6년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을 바탕으로 관광 수입 부분 10위를 차지했으며, 마카오도 지난해 12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UNWTO는 지난해 큰 성장이 가능했던 요인으로 몇 년간 지속됐던 안전 문제에 대한 걱정이 해소되는 등 세계의 목적지에 대한 여행 수요 증가를 꼽았다. 또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 경제국가의 반등을 포함해 주요 여행 시장 국가들의 아웃바운드 수요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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