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여수·영종도 이어 부산에 트램+스카이바이크
B2B 홀세일러 역할 지속… 중국인FIT 접목도 시도

국내 기차여행 전문 여행사로서 입지가 탄탄한 홍익여행사가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폐선을 활용한 레저시설을 부산에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전문 여행사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있는 홍익여행사 황윤하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주>

홍익여행사 황윤하 대표는 국내여행 전문여행사로서 역할을 지속하는 동시에 폐선 레저시설 운영도 병행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홍익여행사 황윤하 대표는 국내여행 전문여행사로서 역할을 지속하는 동시에 폐선 레저시설 운영도 병행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대블루라인(주)이 궁금하다.


해운대 미포에서 옛 송정역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블루라인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주관사다. 한화를 중심으로 부산MBC 등이 참여해 설립했는데 여기에 홍익여행사도 참여했다. 33%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해운대 달맞이고개 미포에서 송정까지 8km에 이르는 폐선 부지를 정비해 풍경열차 ‘해운대 투어리스트 트램’과 철로 위 하늘을 달리는 ‘스카이바이크’를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총 사업비는 500억원 규모다. 사업 착수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있어 별 문제만 없다면 올해 12월 착공해 내년 6월 오픈할 전망이다. 홍익여행사는 단체 수요에 대한 종합예약창구 역할을 할 예정인데, 부산을 찾는 내국인 관광객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도 많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미 여러 폐선 레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여수 엑스포 개최에 맞춰 여수해양레일바이크를 만들었고, 2013년에는 아산에 레일바이크와 캠핑장을 오픈했다. 2017년에는 영종도에 레일바이크 및 캠핑장을 조성했다. 부산 해운대블루라인과 달리 기존 시설들은 홍익여행사 단독으로 추진했다. 폐선을 활용해 새로운 레저시설을 만들고, 이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단순히 운영만 하는 게 아니라 여행업계에 상품으로서 공급하는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폭염 탓에 레일바이크 수요가 위축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사업성이 좋다.  

 
-국내 전문 여행사가 본업인데…


국내여행업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지속하고 있다. 국내 기차여행 전문여행사로 올해 35주년을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선정하는 ‘우수여행사’로 올해까지 3년 연속 국내 부문 우수여행사로 선정됐다. 35년 동안 국내여행 한 우물만 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패키지와 FIT 상품 등을 통틀어 연간 80만명 정도의 모객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기차여행상품 홀세일 여행사로서 여행사 대상 B2B 판매가 압도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모객인원이 30~40명 정도는 돼야 출발할 수 있는 버스여행상품과 달리 기차여행 패키지는 8명 이상이면 출발이 보장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를 십분 활용해 기차여행 홀세일러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여행 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국내여행 시장 규모가 작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패키지 수요가 줄고 FIT 수요가 늘면서 여행사로서는 시장이 작아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행사가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에 부응하지 못해 벌어진 측면도 크다. 물론 자유여행 상품의 경우 패키지보다 손은 많이 가는데 수익은 오히려 더 작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그렇다고 돌파구를 찾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다. 홍익여행사가 국내 여행업 이외에 레저시설 운영에도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구상 중인 새로운 도전이 있다면?


큰 틀에서는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국내여행에 집중하면서 레저시설 운영을 병행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다. 기차여행 홀세일러로서의 역할도 지속 강화할 생각이다. 수익이 조금 적더라도 직판 수요보다 간판 수요를 우선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8명 이상 출발 보장에 5~10% 수수료 지급 조건이어서 반응이 좋다. 버스로 이동하기는 하지만, 강릉항과 묵호항에서 출발하는 울릉도 상품도 판매실적이 매우 좋은 만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 2~3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데, 방한 중국인 FIT 수요를 국내 기차여행 수요로 접목시키는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방한 중국인의 80% 정도가 FIT인 만큼 시장 규모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중국어 직원을 고용하고 중국에서 열리는 여행박람회 참가해 홍보하는 등 점진적으로나마 방한 중국인 FIT를 꾸준히 공략해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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