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에 따른 민간소비 저하 관광객으로 충당
장거리시장 키워 관광객 1인당 소비액 증가 목표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는 관광을 주제로 한 세션이 최초로 진행됐다. 왼쪽 두 번째부터 JTB연구소 노자와 하지메 사장 겸 CEO, 경희대학교 변정우 교수, 하나투어 박상환 창업자 겸 회장이 ‘한일비즈니스포럼 : 하나투어와 JTB의 여행플러스’ 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는 관광을 주제로 한 세션이 최초로 진행됐다. 왼쪽 두 번째부터 JTB연구소 노자와 하지메 사장 겸 CEO, 경희대학교 변정우 교수, 하나투어 박상환 창업자 겸 회장이 ‘한일비즈니스포럼 : 하나투어와 JTB의 여행플러스’ 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JTB연구소 노자와 하지메 사장 겸 CEO(Nozawa Hajime·사진)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에 따른 일본 경제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관광산업을 꼽았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경제가 침체되자 관광산업을 주요 산업으로 육성했으며, 현재는 반도체와 철강 산업을 상회할 정도로 성장했다. 일본의 2017년 인바운드 규모는 2012년보다 3.4배 성장한 2,870만명을 기록했으며, 관광객 소비액도 4조4,000억엔(한화 약 44조1,417억원)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4,000만명 8조엔, 2030년 6,000만명, 15조엔을 목표로 해외 프로모션과 면세 판매 확대, 비자 완화 등 정책적 지원도 하고 있다

JTB연구소 노자와 하지메 사장 겸 CEO(Nozawa Hajime)

노자와 하지메 사장은 “일본 인구가 1명씩 줄어들 때마다 연간 소비액이 124만엔 감소한다”며 “2017년 기준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은 15만6,000엔(한화 약 159만원)이므로 일본인 1명의 소비 감소를 8명의 관광객이 메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자와 하지메 사장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숙박 시설과 목적지의 다양화, LCC 활성화, 미주, 유럽 등의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은 올해 6월부터 민박이 합법화돼 일반 민가부터 전통 숙소, 아파트 등 다양한 형태의 숙소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공급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목적지의 경우 도쿄, 오사카, 나고야 이외의 지방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지방은 예전의 생활문화가 보존돼 있어 그 자체로 매력적이고 독자적인 관광자원”이라며 “LCC의 지방노선을 증가시켜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방일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의 경우 중국인을 제외하면 그리 높지 않은 실정인데다  2015년 이후 감소세다. 노자와 하지메 사장은 지출액이 많고, 긴 일정으로 여행하는 미주와 유럽 국가의 관광객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일 양국 관계는 경쟁, 협조, 긴밀화를 키워드로 설명했다. 노자와 하지메 사장은 “양국 인바운드는 아시아 국가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경쟁 관계”라며 “하지만 미주, 유럽 관광객은 양국 모두 저조하기 때문에 서로 협조해 시장을 키워야 한다. 예를 들어 3주간 휴가를 떠나는 유럽인을 대상으로 부산과 후쿠오카 모두 방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일 양국이 중심이 돼 현재 약 5,000만명으로 추산되는 동아시아 4국(중국, 대만 포함)의 교류를 더욱 긴밀하게 해 인·아웃바운드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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