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29명, 랜드사 4명
활동에 따라 새로운 인물 교체 활발
전문성 커지자 랜드사 영향력도 쑥쑥 올라

전 세계가 한국 여행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1세대들이 튼튼한 초석을 다졌고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차세대들의 활동 무대가 넓어지면서 가능했던 일이다. 앞으로 여행산업의 미래를 일구고 리드할 여행인 100명을 분야별로 모았다. <편집자 주> 

 

활동에 따라 새로운 인물 교체 활발


올해 하반기에만 여러 중소여행사들이 폐업을 선언했고 지난 2년 동안에도 유야무야 사라지거나 활동이 크게 줄어든 여행사도 여럿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도 이 같이 뒤숭숭한 현실이 뚜렷하게 반영됐다. 지난 2016년 조사 당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42명은 여행사 소속이었으나 이번에는 29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여행사의 존재감이 아예 바닥을 친 건 아니었다.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은 여행사와 랜드사 종사자(1,312명)들이 뽑은 영향력 인물 1위에 올랐고 그밖에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혜초여행사 대표 및 임직원들이 상위 20위권에 안착했다. 또 기존에는 기업의 회장, 대표직을 맡은 인물이 후보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실무를 총괄하는 영업본부장도 다수의 표를 얻어 영향력을 과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급속도로 성장한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나 KRT 장형조 대표, 유로자전거나라 장백관 대표도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랜드사 관계자 4명이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랜드사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낮다고 평가됐지만 랜드사 연합체인 으뜸랜드 강흥구 회장, 랜드메신저 김용신 회장이 상위 20위권 내에 진입하면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글로벌 DMC 쿠오니, 동남아시아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코리아트래블도 100인에 새롭게 진입했다. 
 

▶‘한국 여행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선정은 2002년 이후 올해 10회째를 맞이했다. 지난 10월1일부터 31일까지 약 5주 동안 독자 5,022명의 자율 투표와 추천을 바탕으로 소속 기업의 사회적 활동, 실적, 서비스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최종 100인을 선정했다.

<이름 가나다순>

여행사 29명

고재경

고재경
노랑풍선 회장   
소비자 중심 경영의 대표 브랜드

노랑풍선 고재경 회장은 여행 문화의 저변 확대, 소비자 중심경영을 실현하며 다방면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가재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여했으며, 각종 소비자 평가에서도 1위 기업으로 뽑히는 등 노랑풍선을 대표 여행브랜드로 올려놨다.
 
 

권희석  
하나투어 수석부회장  
하나투어와 동행한 25년

하나투어가 굴지의 회사로 자리매김 하기까지 창업자들의 노고를 빼놓을 수 없다. 하나투어를 공동 창업한 이래 업계에서 꾸준하게 건재함을 과시하던 권희석 수석부회장은 국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  
여행산업의 산증인 

김기병 회장은 1971년부터 여행업에 투신해 롯데관광개발은 물론 한국 여행산업의 토대를 마련한 산증인이다. 지금도 현장에서 크루즈 운영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지난해에는 속초항 최초 7만5,000톤급 크루즈 출항의 공로를 인정받아 강원도 명예도지사로 위촉됐다. 
 

김양선
인터파크투어 대표  
AI 탑재 패키지 상품으로 승부

인터파크투어가 10월22일부로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인터파크투어 김양선 대표가 도서, 티켓, 쇼핑의 영업 부분을 함께 총괄하게 됐다. 여기에 톡집사를 전면에 내세운 AI 탑재 패키지 상품을 통해 종합 여행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  
대표 여행사의 힘

김진국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여행사의 수장으로 3년째 하나투어를 이끌어 가고 있다. 패키지 위기론이 여러 차례 대두된 분위기 속에서도 테마여행 강화를 비롯해 ‘가족애 발견'이라는 캠페인을 성공시키며 대표 여행사로서의 위치를 다시금 공고히 했다. 

김희철
자유투어 대표  
상생하는 동력

협력을 강조하는 자유투어의 정체성에는 김희철 대표의 강단이 녹아들어 있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자유투어는 여행업계를 넘어 대한레슬링협회, 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등과 협약을 맺으며 다양한 분야의 산업 발전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여행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인물’ 투표에서 8회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박상환 회장의 영향력은 올해도 여전했다. 사업의 범위를 비단 여행사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면세점, 호텔 등 영역을 확장하면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박인채
한진관광 대표  
전세기도 직접 점검하는 열정 

대한항공, 진에어, 토파스 등 한진그룹의 항공사업 전방위에 거쳐 경력을 쌓은 박인채 대표는 지난해 한진관광의 리더가 됐다. 한진관광이 전세기 사업에 주력하는 만큼 신규 목적지에 대한 현장 점검에도 직접 나서는 등의 열정으로 진두지휘하는 중이다.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  
항공 전문가의 능력 발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서의 26년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8월부터 롯데제이티비의 리더가 됐다. 박재영 대표는 롯데그룹이 가진 인프라는 물론 항공업계의 경험을 적극 활용해 노하우를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코스타 크루즈 전세선에도 도전한다. 
 

박혜원
온라인투어 대표  
온라인투어의 18년 일군 주인공

2000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온라인투어를 이끌며 성장을 일군 ‘파워우먼’이다. 18주년을 맞아 ‘고객중심 영업, 시스템 고도화, 공격적 영업전략’을 내세웠다.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획득 등 눈에 띄는 성과도 많이 거뒀다. 

백현
롯데관광 대표  
크루즈에 대한 뚝심

‘크루즈’하면 롯데관광이 떠오르는 건 백현 대표의 뚝심 있는 결과다. 롯데관광은 벌써 내년이면 크루즈 전세선 운영 10주년을 맞이한다. 초창기에는 적자의 쓴맛도 봤지만 내년에는 전세선 3항차에 추가로 2항차를 더 운항할 정도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석채언
혜초여행사 대표  
중소여행사 공생의 가치

우리나라 해외 트레킹을 선도하고 있는 혜초여행사의 대표이기 이전에 산을 사랑하는 산악인이기도 하다. 혼자만 생각하지 않는다. 중소여행사의 공생을 목표로 여행협동조합 ‘트래블쿱’을 결성했으며,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금도 힘쓰고 있다.
 

손호권
모두투어인터내셔널 대표  
중국 포함 아시아 시장 개척

인바운드 사업을 위해 출범한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기념했다. 손호권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의 여지를 보인 중국시장을 필두로 베트남, 타이완 등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신창연
여행박사 창업주  
여행박사의 상징적 존재 

2013년 사장직 선정 투표에서 직원들의 지지율 79.2%를 받아 경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대선 투표 독려금, 세뱃돈 이벤트 등 여전히 톡톡 튀는 여행박사의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은 신창연 창업주가 만든 ‘펀(Fun) 경영’의 효과로 이번 영향력 조사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오창희
세방여행 회장  
58년 역사를 잇다

1960년 설립된 세방여행의 역사를 잇고 있는 여행인이다. 일본 전문 인바운드 여행사로서 인지도가 높지만 스포츠 마케팅을 비롯해 국제회의, 기업 인센티브 등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최초 KATA 회장 선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  
여행업 대선배로 ‘꿋꿋’

특유의 카리스마로 모두투어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행사 중 하나로 발전시킨 원로 여행인이다.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있으면서도 여전히 살뜰하게 현장을 챙기고 있다. 홀세일 여행사답게 협력업체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의 가치를 강조하고 실천한다.   
 

육경건
하나투어 영업본부장  
공식인증예약센터 영업 모델로 전향

올해 2분기 하나투어가 대대적인 영업구조 개선을 선언하면서 여행업계의 시선이 육경건 영업본부장에게 쏠렸다. 영업구조 재편을 통해 하나투어는 ‘공식인증예약센터’로 영업 모델을 전환하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 및 브랜드 관리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민
타이드스퀘어 대표  
도전 정신으로 폭풍 성장 

윤민 대표는 새로운 분야에 발 빠르게 도전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플레이윙즈, 카이트 등 스타트업 투자뿐만 아니라 NDC 도입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한발 앞서 있다. 여행 기술·마케팅에 대한 포럼 WIT가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열린 것도 그의 공이 크다. 
 

이상호
참좋은여행 대표
나눔을 실천하는 리더 

참좋은여행은 전 직원 격려금 100만원, 단축근무제 시행, 사내 칭찬 캠페인 등의 임직원을 위한 이벤트로 타사 직원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상호 대표가 사내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리더로 평가받는 이유다. 지난 7월 대전 지점을 오픈하면서 충청권까지 사세를 확장했다. 

이정환
한국드림관광 회장  
자타공인 울릉도 전문가 

울릉도에서 나고 자란 이정환 회장은 1970년대 초부터 고향을 중심으로 국내 여행사업을 이어왔다. 최초의 울릉도 여행상품을 기획한 것도 이정환 회장이다. 올해는 울릉도, 백령도 등에 이어 제주도까지 전문 영역을 확대했다. 섬여행에 대한 그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이진석
내일투어 대표  
전문서비스 영역 확대

이진석 대표는 개별여행 전문여행사의 이미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도 호텔돌핀스, 내일스토어 등 다양한 전문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뛰어난 감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지난해에는 5층 규모의 사옥으로 확장 이전하기도 했다. 

장백관
유로자전거나라 대표  
지식 가이드로 유럽 여행 질적 성장

창업 15년 만에 유럽 8개국에 법인을 설립한 유로자전거나라 장백관 대표는 지식가이드라는 개념을 도입해 여행의 질적 성장에 힘써왔다. 자유여행의 증가와 함께 사세도 확장하고 있다. 또 2015년 유로자전거나라장학기금을 개설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장형조
KRT 대표  
근무환경 개선으로 두터운 신임

장형조 대표의 올해 목표는 ‘좋은 여행사이자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다. 사내에 휴게공간 신설, 월1회 3시 퇴근, 연차 및 당직 등의 근무환경이 개선될 수 있었던 이유다. 2019년은 KRT 창립 20주년이다. 250명의 임직원들이 소통하는 회사로 느낄 수 있게 이끌겠다는 목표다. 
 

정의권
에스엠타운 트래블 대표  
고객·직원과의 소통 중시

정의권 대표는 스스로를 워커홀릭이라 칭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전문가다.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는 편안하고 다양한 콘셉트의 네트워킹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고객과 직원들의 이야기를 밀착해 듣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정하용
서울씨티투어 부회장  
서울시 명예시장인 관광인  

2015년 12월부터 서울시 명예부시장, 2016년 10월부터는 서울시 관광인 명예시장으로 활동해왔다. 이 기간 동안 여행업계와 서울시를 잇는 역할을 수행했다. 10월말로 임기를 마치고 서울씨티투어 부회장직에 전념하고 있다.
 

최동일
땡처리닷컴 대표  
‘땡처리여행’의 선구자

막판 초특가 할인판매 모델을 ‘땡처리’라는 명칭으로 브랜드화 하고 정착시킨 인물이다. 처음에는 항공권 땡처리에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호텔&리조트, 패키지, 단품, 렌터카, 자유여행 등으로까지 부문을 대폭 확대했다. 
 

최명일
노랑풍선 회장  
글로벌 종합여행사로 발돋움 

최명일 회장은 ‘직원과 고객이 함께 만족 할 수 있는 회사’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올 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서울투어버스여행 인수, 일본현지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종합여행사로 나아간다.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  
모두의 컨셉 투어

자타공인 ‘모두투어맨’인 한옥민 사장이 이끈 모두투어는 유난히 출렁였던 올해 여행시장에서도 특유의 무게감을 유지했다. 여행자의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컨셉 투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맞춤형 여행의 가능성을 넓혔다.
 

홍성원
웹투어 대표  
한결 손쉬워진 국내 자유여행 

웹투어는 ‘내 마음대로 디자인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만큼 자유도가 높은 여행을 지향한다. 올해에는 숙박예약부터 교통편, 입장권까지 복합 예약이 가능한 ‘국내여행 만들기’ 상품으로 국내 자유여행의 접근성을 한결 높였다.

 

●랜드사 4명

전문성 커지자 랜드사 영향력도 쑥쑥 올라

강흥구
으뜸랜드 회장  
18개 회원사 결속력 다져

2016년 1월 발족한 신생 랜드 연합체인 으뜸랜드의 창립 랜드사로 활동, 2017년 12월 회장으로 선출됐다. 으뜸랜드 내 공동 마케팅을 비롯해 랜드의 미래 전략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신규 회원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금영철
쿠오니 한국지사장  
공격적인 영업으로 판매처 확대 

쿠오니 금영철 한국지사장은 올해 신규 판매처를 늘리는 등 판매 채널 다양화에 성공했다. 지역으로는 북유럽과 스위스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용신
랜드메신저 회장  
훈훈한 랜드 연합체 만들어

2009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랜드메신저의 핵심 회원 랜드사로 활동하며 랜드메신저 성장에 긴요한 역할을 했다. 총무를 거쳐 현재는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타이완 전문 랜드사 투어월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일우
코리아트래블 대표  
파트너가 신뢰하는 랜드사

코리아트래블이 대표적인 동남아 전문 랜드사로 자리 잡는 데는 박일우 대표의 꼼꼼한 경영이 큰 역할을 했다. 직영지사 체제와 탄탄한 자본력, 든든한 현지 네트워크 등을 통해 여행사에게 신뢰를 준다는 평가다.  

 

손고은 전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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