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품에서 특별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새하얀 눈으로 덮인 산봉우리가 위용을 뽐내는 캐네디언 로키를 만나러 캐나다 알버타주로 떠나자.

●Place
밴프 타운 

캐네디언 로키에 자리 잡은 아늑한 마을 밴프, 이곳은 고향처럼 포근하지만 때론 놀라운 일들을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여행지다. 로키 산맥의 들쭉날쭉한 바위 봉우리에 둘러싸인 밴프 국립공원 중심의 밴프 타운에는 없는 것이 없다. 밴프 애비뉴를 따라 걸으면 다양한 디자이너 의류 매장과 기념품 숍, 캠핑 상점, 스파, 클럽, 바와 숙박시설을 만날 수 있다. 종일 하이킹과 스키를 즐겼다면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을 탄생시킨 유명한 온천수로 피로를 풀어보자. 밴프는 산악문화를 경험하고, 휴식과 즐거움도 두루 챙기고 싶은 당신에게 최고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

레이크 루이스 
밴프 국립공원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레이크 루이스는 산악문화의 정수를 찾아 나선 여행자에게 축복을 선사하는 땅이다. 여름에는 하이킹, 겨울의 파우더 스키를 즐기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또 세계최고 수준의 호텔, 그림엽서에 등장하는 완벽한 오두막, 훌륭한 음식과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모든 것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밴프 북서쪽 56km지점에 위치한 레이크 루이스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로 가는 관문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 선정 세계에서 가장 경치 좋은 10대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이기도 하다. 
 

 

대빙원 체험 
사계절 내내 겨울인 얼음 평원 컬럼비아 대빙원은 해발 3,750m의 컬럼비아 산에서 흘러내린 빙하로 뒤덮인 신비한 곳이다. 북반구에서 북극 다음으로 규모가 크며 넓이는 우리나라 독도 면적의 17배에 해당하는 325㎢다. 깊이도 무려 300m. 도로에서 가장 가깝게 자리한 빙하는 애서배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로 컬럼비아 대빙원의 북쪽 지점에 있다. 직접 빙하를 밟아 보고 싶다면 도로와 가까운 빙하 끝 지점으로 걸어가서 내려가 보거나, 바퀴 하나가 성인 키보다 큰 특수 차량(Ice Explorer) 투어를 통해 대빙원의 중앙으로 들어갈 수 있다.
 

글래시어 스카이워크 
수만년 전 빙하가 빚어낸 캐나디언 로키의 절경을 하늘을 걷는 기분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재스퍼 국립공원의 글래시어 스카이워크를 추천한다. 최고의 전망대인 글래시어 스카이워크의 500m 트레일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천혜의 자연을 감상하고, 선왑타 계곡을 내려다보는 30m의 유리 바닥 플랫폼을 즐기면 글래시어 스카이워크의 하이라이트를 경험한 것이다. 

 

●Activity 
스키와 스노보드  

밴프 국립공원에 겨울이 찾아오면 보슬보슬한 샴페인 파우더로 하얗게 뒤덮인 로키의 산봉우리들이 스키어와 스노우보더를 기다린다. 밴프 타운 가까이 3개의 스키 리조트가 있고, 눈을 돌리는 곳마다 가슴이 탁 트이는 전망을 제공한다. 총 3만1,000㎡의 광활한 지역에 초보자부터 상급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코스를 갖고 있으며, 스키 시즌은 11월부터 5월이다. 

 

스노우슈잉 
스노우슈만 있다면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일 정도의 눈이 내려도 하이킹은 계속된다. 눈 쌓인 숲의 고요한 적막이나 얼어붙은 고산 지대의 완전한 아름다움 속에서 즐기는 하이킹은 잊지 못할 경험이다. 적절한 주의와 필요한 장비, 겹겹이 챙겨입은 옷만 있다면 겨울 하이킹은 모두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액티비티이므로 시원하고 상쾌한 로키의 공기를 마시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밴프 타운 주변을 도는 짧은 코스부터 오지로 향하는 긴 코스까지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있다. 

 

아이스워킹  
여름에 수량이 풍부한 존스턴 캐년(Johnston Canyon Icewalk)은 겨울이면 빛나는 얼음으로 꽁꽁 얼어붙는다. 로키의 랜드마크와 같은 이곳은 고대의 빙하가 만들어낸 스펙터클한 지형으로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다. 강철의 좁은 통로를 따라 이동하면 존스턴 캐년의 멋진 풍경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아이스 워크 코스는 하부 폭포를 지나 얼어붙은 아름다운 상부 폭포로 향한다. 
 

개썰매 
전통적인 개썰매에 담요를 두르고 올라타 면 허스키들이 산 속을 달리며 그림 같은 풍경을 선물한다. 개썰매 타기는 평생 꼭 한 번은 경험해 봐야할, 놓쳐서는 안 될 진짜 캐나다의 액티비티다. 
 

말이 끄는 눈썰매 타기  
썰매에 앉아 달콤한 코코아를 마시고, 눈 덮인 트레일을 달려가는 것보다 기분 좋은 겨울의 놀이가 또 있을까. 포근한 담요를 두르고 썰매를 끄는 말발굽 소리에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어느새 하얗게 덮인 상록수 사이를 지난다. 

 

●Well-Being
밴프 어퍼 온천 

1883년 세 명의 철도 근로자가 오늘날 설퍼 산(Sulphur Mountain) 하부 경사 지대의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뜨거운 물줄기와 증기를 우연히 발견했다. 이 온천은 산 북동부 측면에 자리한 아홉 개의 유황 온천 중 하나였다. 19세기 후반 “물 치료법”이 유행하던 시기에 사업체가 곧 생겨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치료 효과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에서 마음 편안히 ‘온천 치료’를 즐기기 위해 밴프에 몰려들었다.


밴프 온천은 여전히 수많은 방문객과 현지 주민들의 사랑받고 있다. 겨울철 풀장에 앉아 주변 산봉우리에 눈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황홀하기 그지없다. 일 년 중 언제든 일출과 일몰 또한 멋진 풍경을 그려내는데, 이 시간대에 산 공기가 더욱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온천은 연중 내내 저녁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며, 밴프 온천에는 대형 풀장과 카페 등의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Gondola
밴프의 곤돌라 

설퍼 산의 밴프 관광 곤돌라(Banff Sightseeing Gondola)는 밴프 타운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최대 4명까지 앉을 수 있는 곤돌라를 타고 8분만 가면 해발 2,281m에 달하는 높은 지점까지 오를 수 있는데, 정상에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 짧은 하이킹 트레일 등이 기다린다. 좀 더 탐험하고 싶다면 설퍼 산 능선을 따라 걸으며 우주선(cosmic rays) 연구를 위해 세워진 캐나다 유적지, 코즈믹 레이 스테이션(Cosmic Ray Station)도 돌아보자.
 

레이크 루이스의 곤돌라  
레이크 루이스 스키 리조트(Lake Louise Sightseeing Gondola)의 다양한 스키 리프트 중 하나인 곤돌라를 타고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고산 지대로 향할 수 있다. 해발 2,088m에 달하는 정상에 올라 빅토리아 빙하의 눈부신 자태를 감상해보자.

 

●Culture
밴프 공원 박물관 

캐나다 문화유산지로 지정된 밴프 공원 박물관(Banff Park Museum)은 1903년도에 건축된 통나무집에 자리해 있으며, 캐나다 서부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사 박물관이다. 인상적인 박제 전시를 포함해 밴프 국립공원의 다양한 동식물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다.
 

화이트 박물관 
풍경화 화가 피터 화이트(Peter Whyte)와 캐서린 화이트(Catharine Whyte) 부부가 설립한 화이트 박물관(Whyte Museum)은 로키 산맥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많은 사람들이 로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곳에서는 항시 진행되고 있는 여러 행사와 시즌별 미술 전시회를 비롯하여 원작, 사진 및 기타 자료를 아우르는 종합 컬렉션을 주최한다. 
 

케이브 앤 베이슨 국립 유적지  
이 유적지에는 1883년 세 명의 철도 근로자가 우연히 발견한 뒤 밴프로 수많은 방문객을 불러 모은 온천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전통적인 목욕탕과 유황 광천수 온천, 체험형 전시를 통해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는 물론 캐나다 국립공원 시스템의 시초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밴프 타운 중심지에서 도보로 닿을 수 있다.


●Hotel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  

보우 강(Bow River)과 스프레이 강(Spray River) 합류 지점의 높은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Fairmont Banff Springs Hotel)은 웅장한 아름다움만큼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1888년도에 건축된 이곳은 캐나다 로키 산맥 관광의 시작을 알린 곳으로 아름다운 건축물과 고급 요리로 꼭 방문해야 할 명소가 됐다. 특별한 숙박 경험부터 볼링 및 엔터테인먼트 센터까지 모든 시설이 완비돼 있다. 

 

▼차창에서 즐기는 로키의 절경
럭셔리 열차 로키 마운티니어

로키 마운티니어는(Rocky Mountaineer)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만 운행하는 럭셔리 관광열차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밴쿠버에서 출발해 로키산맥이 위치한 알버타주까지 운행된다. 태고의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우뚝 솟은 로키산맥과 눈부시도록 황홀한 색감의 반짝이는 호수를 가장 편안하고 품격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럭셔리 관광열차 로키 마운티니어의 기차여행이다.

특히 밴쿠버에서 출발해 재스퍼까지 가는 1박2일 노선이 인기다. 낮에는 기차로 이동하고 저녁에는 캠룹스에서 1박을 한다.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19km에 달하는 전설적인 스파이럴 터널을 지난 뒤 시작된다. 스파이럴 터널을 지나 키킹 호스 고개의 두 개의 산맥을 넘고, 헬스 게이트(지옥의 문)를 따라 굉음을 내지르며 무시무시한 속도로 흘러가는 프레이저 강을 구경할 수 있다. 유리로 만든 둥근 천장의 전망차에서는 사람들과 어울려 수시로 변하는 경이로운 로키 산맥을 장관을 구경하고, 기차의 다이닝 칸에서는 캐나다의 특선요리와 고급 오카나간 와인을 즐기며 럭셔리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로키 마운티니어 여행상품 판매 여행사   
샬레트래블 02-323-1062 ┃헬로캐나다 02-737-3773  

정리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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