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응원단, 안전·매력 직접 체험
작년 한국인 64만명 찾은 인기여행지

홋카이도 응원단이 제법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홋카이도를 응원하며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홋카이도 응원단이 제법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홋카이도를 응원하며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 여행업계 종사자 등 약 200명으로 구성된 ‘한국여행업협회(KATA) 홋카이도 응원단’이 12월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홋카이도를 방문해 홋카이도 관광산업을 응원하고 돌아왔다. 홋카이도는 9월 초 발생한 지진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 시장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해 관광객 감소가 두드러졌다. KATA 응원단은 홋카이도 측과 교류행사를 갖고 홋카이도 주요 여행지와 시설을 직접 방문하며 안정성과 매력을 확인했다.

 

●지진 불구 안전하고 매력적


12월14일 저녁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의 파크호텔에서 열린 응원단 환영 교류행사에서 홋카이도 측은 무엇보다 여행지로서 홋카이도의 안전성과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다카하시 하루미 홋카이도 지사는 “9월6일 홋카이도 지진이 발생한 지 3개월 이상 지났고 관광객을 수용하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아직 홋카이도 여행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며 “홋카이도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과 다름없다는 점을 한국 여행객들께 많이 전해주기 바라며, 홋카이도 역시 한국과의 관광교류 촉진을 위해 보다 많은 도민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홋카이도관광진흥기구 세키하치 요시히로 회장도 “한국인 관광객은 홋카이도 관광에서 매우 중요한 고객인데, 지진 이후 한국인 방문객이 상당히 감소했다”며 “다행히 회복세에 있지만 응원단 여러분이 직접 홋카이도의 안전성과 아름다움을 확인하고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세키하치 요시히로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홋카이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79만명에 달했으며 이중 한국인은 64만명으로 23%를 차지했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3위에 올랐다. 핵심 시장인 한국이 지진 이후 크게 위축되자 홋카이도관광진흥기구는 10월18일 한국을 찾아 홋카이도의 안전과 아름다움을 홍보한 바 있다. 세키하치 요시히로 회장은 “11월 말에 에어서울이 신치토세공항에 취항함으로써 한국의 8개 항공사가 모두 신치토세공항에 취항하게 됐다”며 항공 확대에 따른 한국 시장 정상화 및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KATA 홋카이도 응원단 환영행사에서 KATA 양무승 회장과 다카하시 하루미 홋카이도지사 등 주요 인사가 응원단들과 함께 건배사를 듣고 있다
KATA 홋카이도 응원단 환영행사에서 KATA 양무승 회장과 다카하시 하루미 홋카이도지사 등 주요 인사가 응원단들과 함께 건배사를 듣고 있다

 

●한일 상호 1,500만명 달성하자


이번 홋카이도 웅원단은 KATA와 홋카이도지방정부가 공동 주최하고 일본정부관광국(JNTO)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홋카이도는 우리나라 면적의 80%에 달할 정도로 넓어 지진의 직접적인 여파는 일부 지역에만 국한됐으며, 그 역시 대부분 복구된 상태다. 하지만 홋카이도 전체를 지진 피해 지역으로 보고 여행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번 응원단은 홋카이도를 직접 체험하고 그 매력과 안전성을 알리자는 목적으로 구성됐다.    


KATA 양무승 회장은 “한·일 양국 정부와 관광업계는 상호 인적교류 1,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 9월20일 도쿄 투어리즘 엑스포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일본관광청과 JNTO, 일본여행업협회(JATA), KATA가 공동 성명을 발표했고, 12월5일 후쿠이현에서 개최된 제33회 한·일관광진흥협의회에서도 상호인적교류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ATA는 올해 1,000만명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제는 1,500만명 달성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 회장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일 양국 여행업계가 앞장서야 하며, 이번 응원단에 참가한 한국의 여행사도 홋카이도 여행상품의 기획 및 판매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이로 도야호수 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이로 도야호수 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보리베츠 다테 시대촌에서는 일본의 옛 마을풍경과 전통공연을 만날 수 있다
노보리베츠 다테 시대촌에서는 일본의 옛 마을풍경과 전통공연을 만날 수 있다

 

●노보리베츠부터 토카치까지


응원단은 A와 B 두 코스로 나뉘어 홋카이도 주요 여행지를 체험했다. 제법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일부 일정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홋카이도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A코스 참가자들은 삿포로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칼데라 호수인 도야호를 찾았다. 사이로 전망대에서 일본에서 9번째로 큰 도야호수를 바라본 것은 물론 유람선을 타고 직접 호수를 누비기도 했다. 호수 주변에는 쇼와신잔 등 화산활동으로 생긴 산과 온천도 형성돼 있다. 


홋카이도 온천의 대명사격인 노보리베츠도 여전한 매력을 뽐냈다. 응원단은 노보리베츠 다테 지역에 있는 지다이무라(시대촌) 민속촌에 들러 일본의 전통 마을 풍경은 물론 게이샤쇼와 사무라이쇼 등의 전통 공연도 즐겼다. 노보리베츠 온천마을에서는 일본 온천의 진면목을 만났다. 온천욕 뿐만 아니라 하얀 온천증기가 솟아오르는 지고쿠(지옥) 계곡 등 볼거리들도 노보리베츠의 매력을 키웠다. 


B코스 참가자들은 홋카이도 곡물의 보고라도고 불리는 토카치 지역에서 체험형 농장과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일정을 중심으로 홋카이도를 체험했다.


한편 KATA 2015년 4월 일본 동북지역에 여행업계·미디어·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400명 규모의 우호교류단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에는 250명 규모의 ‘일본 동북 관광교류 촉진단’, 2016년 8월에는 200명 규모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오이타 응원단’을 파견한 바 있다.
 

홋카이도 글·사진=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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