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국제화 등 이끌어

12월31일로 임기를 마치는 한국여행업협회 양무승 회장이 지난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6년간의 소회와 IATA의 최근 변화 등을 설명하고 있다
12월31일로 임기를 마치는 한국여행업협회 양무승 회장이 지난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6년간의 소회와 IATA의 최근 변화 등을 설명하고 있다

 

양무승 회장이 12월31일을 끝으로 6년 간의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실무까지 직접 챙기며 다방면에서 협회 업무에 깊숙하게 관여해 온 만큼 그의 지난 6년은 ‘일하는 협회장’으로 기록해도 모자람이 없다. 그간의 소회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던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도 양회장은 IATA에서 발족한 테스크포스의 의미와 전망을 소개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의미 있었던 활동에 대해서도 양 회장은 KATA의 국제화를 꼽았다. 세계 각 국가 및 지역의 여행사 이익을 대변하는 여행업협회들의 연맹체인 세계여행업협회연맹(WTAAA, World Travel Agents Associations Alliance)에 지난 5월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이사회에도 참석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국제적 공조 체제를 갖췄다는 점에서 90% 정도 목표한 바를 이뤘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한일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구마모토를 비롯해 최근 홋카이도 응원단까지 취임 초기 살얼음을 걷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없는 일을 민간이 나서 의미 있고 보람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인바운드 위주의 한국일반여행업협회를 한국여행업협회로 교체하고 활동의 폭을 넓힌 점도 큰 수확이다. 


차기 집행부를 위한 조언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양회장은 “지금 뭐라고 하는 것은 가이드라인처럼 보일 수도 있어 무슨 말을 하기가 어렵다”면서 “모든 기록이 남아 있으니 집행부가 찬찬히 검토하고 궁극적으로 관광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취사선택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또 “중요한 것은 (회원사의) 동의를 구하는 것인데 100%는 아니어도 최대한 얻으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차기 회장이 잘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KATA를 떠난 양 회장은 2019년 서울시 관광 명예시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양 회장은 “지금은 해야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알아가는 단계”라며 “여행업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취합하고 서울시 정책을 잘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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