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항공·국내여행 등 전체 예약 수준 성장해
‘1일차 일정을 3일차로’ 단거리 상품에 먼저 도입
투어 부문 전체 시스템 신규 개발 ‘뉴플랫폼’ 준비

인터파크투어가 패키지와 자유여행,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차별화를 위한 아이디어도 접목하기로 했다. 인터파크투어 양승호 상무를 만났다. <편집자주>

인터파크투어 양승호 상무는 “패키지와 자유여행을 두루 성장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종합여행사 중 1등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 양승호 상무는 “패키지와 자유여행을 두루 성장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종합여행사 중 1등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항공이나 패키지, 국내숙박 등 여러 분야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2017년 약간 떨어졌었던 항공은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액이 크게 늘어났다. 해외 호텔 단품에서도 15~20% 가량 예약률이 늘어났다. 국내숙박은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해 독보적으로 성과를 냈다. 연초에 있었던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이 컸는데, 올림픽 기간도 그렇지만 강원도 지역에 숙박업체가 많이 생겨나면서 시장이 활성화 됐다. 인터파크투어내 지표상으로는 2018년의 성과는 좋았던 편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여행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크고 작게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2017년 패키지에 주력하겠다고 공표했는데
그렇다. 패키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주 공격적으로 영업했다. 끄라비, 바탐, 스좌좡(석가장)에 인터파크투어 단독 전세기를 진행했었고 홈쇼핑도 많이 했다. 솔직히 숫자상, 매출상의 성과는 아주 크다고 말히기 어렵다. 그럼에도 패키지 또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한 해 동안의 여러 활동을 통해 교훈과 비전을 얻었기 때문이다. 여러 사업을 벌이면서 직원 개개인의 역량이 강화된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똑같은 상품으로는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다. 우리만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차별성을 만들 계획인가
기존에 해왔던 시니어요금제, 현지 직거래 상품, 데이투어, 세미패키지 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방식의 패키지 예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정 변경 서비스’다. 예를 들어 5일 여행 상품이라고 하면 총 5개의 하루 일정이 생기는데, 이걸 여행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여정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3일차 일정을 1일차에, 2일차 일정을 4일차로 변경할 수 있다. 혹 원하지 않는 게 있다고 하면 아예 자유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현지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일이고, 시스템 상으로도 구현해야 할 것들이 있어 준비 중이다. 일정 변경 서비스는 동남아를 비롯해 단거리 지역 상품에서 먼저 시작할 계획이다. 장거리 지역과 비교해 각 여행지별 이동 시간이 길지 않고, 상대적으로 여러 지역을 여행하지 않기 때문에 먼저 시도하게 됐다. 


-새롭게 FIT팀을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FIT팀을 신설했다. 4~5년 전 자유여행팀이 있었는데 패키지에 주력하면서 와해됐다가 다시 만들었다. 단품 시장이 여행시장에서 확실한 트렌드고 항공, 호텔 단품으로 시작한 인터파크투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는 확신이 들었다. 현재 투어나 액티비티 등 단품과 항공, 호텔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자유여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항공, 호텔 서비스를 살리고 지금은 단품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직접 현지와 직거래해서 소싱을 받거나 제휴를 통해서 상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서도 차별성을 두기 위해 여러 가지 색다른 서비스를 함께 도입할 계획이다. 예약한 상품을 한데 모아 일정표로 보여주고 여기에 여행정보, 추천일정 등 여행 콘텐츠도 함께 녹인다. 그리고 본인이 만든 자유여행 일정과 비슷한 패키지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자유여행과 패키지 간에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는지 실제로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일정이 비슷한데 실제 가격은 패키지가 더 저렴할 수도 있다. 직접 비교를 통해 패키지에 대한 편견도 줄이는 등 두 부문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플랫폼과 여행사 간 갈등이 깊어진다
플랫폼은 여행사로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채널이다. 완전히 배제하거나, 혹은 완전히 개방하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 플랫폼의 일을 잘 보고 배워서, 우리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균형이 중요하다.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면 자연스레 플랫폼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항공을 예로 들면 인터파크투어는 외부 플랫폼을 통한 매출을 전체의 약 30%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남은 70%는 자체 채널을 통한 매출이다. 전략적으로 플랫폼 비중과 자체 비중을 조절해가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올해의 계획은
예약 지표를 보면 올해 들어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1월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2월은 전년대비 예약률이 향상됐고, 3월은 더욱 좋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세였던 여행 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반기는 더 긍정적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투어는 올해 전체 분야에서 언제나 그랬듯 공격적으로 영업을 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시점을 봐야겠지만 패키지는 언제든 ‘돌격 준비’가 돼 있다. FIT팀의 새로운 기획도 올해 중에 론칭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보여줄 것이 많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투어 부문에 대한 ‘뉴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보다 시장 트렌드에 맞는 시스템을 구현하려고 한다. 종합여행사 1등의 목표도 계속 가져간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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