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관광기구 South Pacific Tourism Organisation, SPTO
남태 도서국 엮어 관광진흥… 11억 지원
항로 및 인지도 확대 중요, 3월에 로드쇼

관광교류가 인적교류가 된다. 한국 외교부가 한-태평양도서국포럼에서 협력기금으로 100만USD(한화 약 11억원)을 원조하기로 했다. 남태평양관광기구 박재아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주>

남태평양관광기구 박재아 대표는 “피지, 사모아, 바누아투, 솔로몬, 통가 등 5개 국가를 우선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며 “우리에게 신선한 새로운 문화적 독창성이 있어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태평양관광기구 박재아 대표는 “피지, 사모아, 바누아투, 솔로몬, 통가 등 5개 국가를 우선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며 “우리에게 신선한 새로운 문화적 독창성이 있어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태평양관광기구(SPTO)는

남태평양에 있는 17개 도서국가의 관광부를 대표해 관광 개발을 주도하는 준 국제기구다. 1983년 설립됐고, 대표로 활동하게 된 것은 2년 전부터다. 개인적으로 피지관광청, 사모아관광청, 솔로몬제도 관광무역 진흥·개발이사 등 남태평양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 온 경험이 있어 인연이 됐다. SPTO가 관광청과 가장 다른 부분은 한 국가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전체를 아우른다는 점이다. SPTO 내 총 14개 섬이 각자 하나의 국가를 이룬다. 이들을 하나의 지역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꿰어서 활성화 하는 것이 SPTO의 활동 목적이다. 

-한국 외교부의 지원금을 받는다

지난해 10월23일 ‘5차 한-태평양도서국 고위관리회의’에서 한국 외교부가 한-태평양도서국포럼에 협력기금으로 총 100만USD(한화 약 11억원)을 약정하는 서약식이 있었다. ‘관광’ 부문에 외교부가 지원금을 약정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건축, 토목, 혹은 증여 등의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졌는데 관광 곧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자금이 지원된 것이다. 인적교류를 통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고, 또한 건설적인 방식으로 우방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외교부에서 관광 부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다른 프로젝트에도 나설 수 있는 시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우선 남태평양으로 갈 수 있는 항로를 확대시키려고 한다. 지금 한국에서 남태평양으로 가는 직항은 대한항공의 피지(주3회) 노선 뿐이다. 접근성이 낮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여행지다. 직항 외에는 호주나 뉴질랜드, 하와이 등을 경유해 가는데, 직항과 경유 모두 항로를 늘릴 필요가 있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대한항공과 남태평양 지역 네트워크가 좋은 피지에어웨이즈와의 코드셰어다. 연결성이 높아지면 교류의 기회가 늘어난다. 사모아의 경우엔 한국에서 남미로 가는 가장 빠른 중간 거점이다. 중국과 일본, 유럽 등의 수요가 한국을 허브로, 사모아를 거쳐 남미로 통행할 수 있다. 

-현재 남태평양 시장은

지난해 남태평양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2만3,581명이다. 많지 않은 수다. 올해는 총 2만5,000명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국에는 관광지로 소개되지 않은 지역이 많고, 섬나라기 때문에 허니문으로 타깃이 집중돼 있다. 그래서 남태평양의 독립국을 각각의 특성을 살려 홍보하고, 또 허니문이 아닌 자유여행으로 타깃을 확대하려고 한다. 

-한국에서도 행사를 연다고

오는 3월13일 ‘Meet the Pacific’을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다. 남태평양 지역 관광청, 리조트, 크루즈, 랜드, 스파 등 여행업 관계자가 참석해서 한국 여행 관계자를 만날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확실한 니즈를 가지고 있는 곳들이 다수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한-태평양무역관광진흥센터 발족식도 함께 열린다. 이를 기점으로 보다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