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공항 국제여객 10% 늘어 6,768만명
2023년 4단계 사업 완료 시 총 1억명 수용 가능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래 처음으로 국제여객 기준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T2 출국장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래 처음으로 국제여객 기준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T2 출국장

 

인천국제공항(ICN, 이하 인천공항)이 개항 이래 처음으로 국제여객 기준 세계 5위를 차지했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지난 16일 발표한 ‘2018년도 세계 공항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해 국제여객은 2017년보다 10% 상승한 6,768만명을 기록했으며, 파리 샤를드골공항(6,638만명)과 싱가포를 창이공항(6,489만명)을 제치고 전년대비 2계단 상승했다. 1위부터 4위까지는 두바이(8,888만명), 런던(히드로, 7,530만명), 홍콩(7,440만명), 암스테르담(스키폴, 7,095만명)이 자리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ACI는 공항 관리 및 운영분야의 상호협력과 공동발전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175개국 2,000여개 공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ACI는 매년 국제여객을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은 최근 3년간 국제여객 기준 7위, 7위, 5위를 기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인천공항 출발 항공노선 확대 및 LCC의 성장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이 여객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며 “특히 2018년은 인천공항에서 LCC를 이용한 연간 여객수가 최초로 2,000만명을 돌파해 인천공항 전체 여객의 3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본, 동남아, 미주, 유럽 등 대부분 지역에서 2017년 대비 여객이 증가했다”며 “특히 동남아, 일본, 중국, 유럽 지역에서는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18일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개장 1년만에 누적여객 1,900만명을 돌파했으며, 터미널 혼잡도 완화됐다. 실제로 여객분담률은 T2 약 28%, T1 약 72%를 기록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을 통해 연간여객 글로벌 톱3 공항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23년 4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해 T2의 연간 여객수용능력을 현재 1,800만명에서 4,600만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의 전체 여객 수용능력은 1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022년까지 항공사 재배치 및 체크인 카운터 개선, 여객편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며 “입국장 면세점 도입, 스마트 서비스 확대 등 여객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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