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8만명, 3%↓다시 마이너스 … 역대 2위, 재해여파 벗어나 긍정적

도쿄 시부야
도쿄 시부야

 

플러스 성장으로 안착하나 싶었던 일본 방문 한국인 수 성장률이 새해 첫 달 다시 주저앉았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반응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20일 발표한 2019년 1월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1월 방일 한국인 수는 77만9,4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 감소했다. 방일 한국인 수는 지난해 오사카 태풍 및 호우 피해와 홋카이도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7월 마이너스 성장(-5.6%)으로 전환된 뒤 8월(-4.3%), 9월(-13.9%), 10월(-8.0%), 11월(-5.5%)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미하지만 12월에 0.4%로 마이너스 행진을 끝내면서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번에 다시 마이너스로 회귀하면서 그 기대감도 무색해졌다.


내용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무엇보다 2018년 1월의 경우 월별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80만3,816명)를 기록했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수준에 오른 것만으로도 사실상 상승세라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1월 실적은 지난해 1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별 기록이다. 전체 시장 중에서도 한국이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홋카이도 지진에 따른 악영향에서도 거의 벗어났다는 평가도 일반화됐다. 겨울 성수기에 맞춰 항공사 신규취항과 좌석공급 확대가 활발하게 이뤄졌고, 각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프로모션도 뜨겁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도 비교적 밝은 편이다.


물론 우려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한국인 해외출국 둔화와 경기침체 여파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한-일 간 정치외교적 마찰도 가시지 않고 있어 자칫 일본여행 심리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한국과 중국 간 ‘사드갈등’이 서서히 해소되면서 자연스레 중국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 수도 늘어 일본 대신 중국으로 향하는 경향이 강해질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편 1월 전체 일본 방문 외국인 수는 268만9,4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