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조사 결과 7점 만점에 5.7점 …가족단위 많고 주로 중장년층이 주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월25일 발표한 ‘걷기여행길 이용자 실태조사’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월25일 발표한 ‘걷기여행길 이용자 실태조사’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우리나라 ‘걷기여행’에 대한 만족도와 재방문 의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월25일 발표한 ‘걷기여행길 이용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걷기여행길 이용 만족도는 평균 5.71점(7점 척도)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걷기여행길을 재방문하겠다는 의향도 평균 5.72점(7점 척도)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5월부터 12월까지 전국 56개 걷기여행길에서 만 15세 이상의 걷기여행자 5,89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 형태로 이뤄졌다.

 
걷기여행은 타 지역의 걷기여행길을 방문해 그 지역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감상하고 체험하는 활동으로 생활체육 걷기와는 구분된다. 2007년 제주 올레와 2008년 지리산 둘레길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걷기여행길이 조성돼 현재는 약 550개에 이른다. 한국관광공사는 걷기여행길 홈페이지 ‘두루누비(www.durunubi.kr)’를 통해 자세한 내역을 안내하고 있다.  


걷기여행길 이용 행태를 살펴보면 가족단위 여행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여행 동반객은 가족이 45.1%로 가장 높았으며 친구(31.8%), 단체모임(18.6%), 동료(4.6%), 연인(3.3%) 순을 보였다. 걷기여행길에 대한 정보는 ‘가족·지인 등의 구전(65.2%)’을 통한 획득이 가장 많았고, ‘인터넷(32.4%)’을 통한 정보 획득 시엔 주로 ‘카페·블로그(69.4%)’를 많이 이용했다. 또 걷기여행시 1회 평균 1.4일 체류하며, 전체의 약 33.5%가 숙박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시설로는 ‘펜션·민박(45.8%)’ 이용률이 높았다. 걷기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은 11만301원(1인 1회 기준)으로 조사됐는데, 숙박여행(216,642원)과 당일여행(58,280원)의 차이는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한편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2018.9~10월) 결과에 따르면, 걷기여행자의 60.1%가 현재 삶에 만족해 무경험자의 만족도(44.7%)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지난 1년간 걷기여행에 참여한 비율은 평균 30.9%, 참여횟수는 4.3회로 나타났다. 특히 중장년층이 걷기여행을 주도했다. 50대 이상의 경우 40%가 걷기여행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반면 30대 이하 젊은층의 경험률은 21.9%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한국관광공사 송현철 관광복지실장은 “걷기여행길 이용 활성화를 위해 수요자 맞춤 걷기여행길 여행상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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