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LCC 춘추전국시대  


편- LCC 3곳이 추가됐다.
손- 플라이강원은 삼수, 에어로케이는 재수, 에어프레미아는 한번 만에 면허 취득에 성공했다. 
차- 취항은 어디가 제일 빠른가?
손- 에어로케이랑 플라이강원은 올해 하반기,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하반기에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신규 취항하면서 특가가 쏟아지면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김- 파이가 늘어날지 기존 파이에서 나눠먹기가 될지는 지켜봐야 알 듯하다. 공급이 창출하는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예측이 어렵다.
편- 처음에 국내선을 운항하다 국제선으로 취항하는 규정이 사라져서 지방 시장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손- 에어프레미아는 아예 국제선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방 출발을 내걸고 승인을 받은 거라 목적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일단 거점이 양양, 청주 등 지방이고 에어프레미아는 인천이긴 하지만 중장거리 하이브리드로 차별화를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초기에는 어차피 단거리 위주로 기반을 다져야 하기 때문에 결국 목적지는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가능성이 크다. 
편- 지방이 활성화되면 서울에 있는 여행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 LCC가 활성화 되면서 지방 출발은 확실히 늘었다. 지방공항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서 10% 포인트 정도 눈에 두드러질 정도로 올라갔다. 근데 청주 양양에서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지는 미지수다.
차- 그런데 한 국가에서 11개 항공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 있나?
김- 국토 크기로 볼 게 아니고 여행 수요로 봐야한다. LCC가 늘어날 때 우리 여행시장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모두 확장 단계에 있었다. 기존보다 늘어난 물량을 LCC들이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기존 LCC들은 포화라고 하지만 진입을 노리는 신생 항공사 입장에서는 앞으로 확대될 여지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편- 이전에도 과잉이라고 했는데 적자나는 곳은 없다. 


●대한항공 50주년, 조촐한 자축


김- 대한항공이 창사 50년을 맞았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50주년인데 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홍보도 많이 못하고 조용히 넘어가는 느낌이다. 한편으로는 50년의 무게에 걸맞지 않게 이불 뒤집어쓰고 조용조용 알리고 있는 것 같아 안쓰럽다는 느낌도 든다.
편- 대외적인 행사는 없었나.
손- 3월4일 서울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전현직 임직원 등 1,500여명이 모여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대형 행사는 갖지 않았다.
김- 첫 노선이 호치민이라 호치민 노선에서 이벤트를 한다고는 하던데 단발적이다.
이- 3~4월까지 매일 노선별로 5% 할인을 하고 롯데관광 등과 타임세일 해서 최대 10만원 할인 쿠폰을 발행하기도 했다. 할인 이벤트를 소소하게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편- 이제 곧 한국 국적항공사가 11개가 되는데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 출신 직원들이 없는 항공사가 없다. 지금 잘 나가는 국내 LCC의 경영진도 따지고 보면 시작은 대한항공인 경우가 많다. 그런 걸 보면 우리나라 항공 산업에 토대를 닦은 50년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지적할 건 지적하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어쨌든 대한항공의 역사가 우리 민항의 역사인 건 맞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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