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 여행사 일부에 수억원대 받아…2분기 중에 패키지 메타서치 오픈

네이버 항공권 서비스가 일부 제휴 여행사에게 예치금을 요구했다. ‘안정적 서비스 제공’ 명목이지만 해당 여행사들은 과도한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현재는 입점 여행사 중 일부만 예치금을 낸 상황이지만 정황상 전체 여행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항공권의 예치금 정책은 여행사 사이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주요 메타서치 중에서 유일하기 때문이다. 여행사들은 네이버 항공권이 여행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카약을 입점 시킨 데 이어 관리 정책 측면에서도 불필요한 제약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네이버 안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것도 아닌데 예치금까지 받아야 하는 이유가 납득이 잘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B 여행사 관계자는 “탑항공의 부도가 사례가 된 것 같다”고 이유를 유추하면서 “어떤 이유던지 네이버 연결 수수료의 단위가 BSP처럼 큰 것도 아닌데 수억원을 예치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했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카약 제휴에 대해서는 여행자들이 다구간 항공권 구매 시 한 곳에서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 항공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며 “대신 여행사 수수료를 인하하는 정책을 펼쳤다”고 항변했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2분기 중 패키지 메타서치의 베타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서비스 안정화 단계다. 네이버는 패키지 서비스에 대해 “예약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제 단계를 직접 서비스 할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차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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