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dez-vous en France 2019
현지 788곳과 73개국 관계자 2만6,000여건 미팅
마르세유 랜드마크서 화려한 갈라 이브닝등 축제
프로방스·알프·코트 다쥐르 여행도 ‘체험’이 대세

2017년 약 8,7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드린 세계 최대 여행국 프랑스가 제14회 랑데부 프랑스를 통해 2020년 1억명 목표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서는 788개의 현지 업체와 73개국 관광업계 종사자 915명이 만나 열띤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으며, 해외 언론 종사자 35명이 마르세유를 누비며 남프랑스의 진수를 경험했다. <편집자주>

마르세유의 랜드마크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대성당
마르세유의 랜드마크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대성당

 

●관광객 1억명 교두보 마련


세계 최대 여행국 프랑스가 제14회 랑데부 프랑스(Rendez-vous en France 2019, 이하 랑데부 프랑스)로 2020년 외국인 관광객 1억명 돌파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프랑스관광청은 이번 랑데부 프랑스를 통해 3월14일부터 18일까지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 등의 지역에서 팸트립을 진행했으며, 3월19~20일 양일간 B2B 워크숍을 성공리에 마쳤다. 


마르세유 파크 샤노(Parc Chanot)에서 양일간 열린 B2B 워크숍에서는 20분간 1:1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788개의 프랑스 현지 업체와 73개국 관광업계 종사자 915명이 만났으며, 사전 미팅 예약 건수는 지난해보다 4% 증가한 2만5,696개에 달했다. 실제 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즉흥적인 미팅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최종 미팅 건수는 2만6,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현지 업체의 비중은 숙박과 식음료 업체가 42%로 가장 많았으며, 지역관광청 및 관광사무소(20%), 박물관·고성 등의 어트랙션(14.5%), DMC·예약 서비스업체(11%), 교통 관련 업체(3.5%) 순으로 참가했다. 지역별로는 프로방스-알프-코트 다쥐르, 옥시타니, 코르시카 등의 남프랑스 업체가 38%로 가장 많이 참가했으며, 노르망디, 브르타뉴 등의 서쪽 지방이 21%, 북쪽과 동쪽이 각각 17%로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에어프랑스, 쿠오니 한국지사, 샬레트래블앤라이프, 소쿠리패스, 인터파크투어, 노랑풍선, 나이스트립 등 여행사와 항공사, 랜드사 총 21곳이 참가했으며 평균 20개의 비즈니스 미팅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Z여행사 관계자는 “해외 여행업체를 비롯해 프랑스 현지 업체도 FIT와 밀접해 있고, 혜택도 그쪽으로 맞춰져 있다”며 “그룹을 주로 다루는 국내 여행사 입장에서 많은 고민을 한 시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업체를 만날 수 있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라며 “프랑스 현지 업체도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서비스 범위를 넓히면 서로가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1:1 비즈니스 미팅 시간이 제법 빠듯했다”며 “주최측은 파트너들의 미팅 건수를 분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간제한을 두고 행사를 진행하지만 참가자 입장에서는 건수보다 한 업체와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호텔과 미팅을 다수 진행했는데 팸플릿이나 웹사이트에 나오는 정보보다 실질적인 가격 조건을 제시해주면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지한 자세로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인 참가자
진지한 자세로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인 참가자
제14회 랑데부 프랑스에 참가한 한국 관계자들이 갈라 이브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14회 랑데부 프랑스에 참가한 한국 관계자들이 갈라 이브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7세기 고성의위 기분를 느낄 수 있는 갈라 이브닝 장소
17세기 고성의 기분를 느낄 수 있는 갈라 이브닝 장소
프로방스 지역관광청과 미디어와의 만남
프로방스 지역관광청과 미디어와의 만남

 

●워크숍만큼 뜨거운 파티 투나잇


마르세유에서 진행된 이번 랑데부 프랑스에선 팸트립, B2B 워크숍만큼 각종 부대 행사에도 신경을 쓴 태가 났다. 특히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마르세유 시티투어와 프로방스 지역 관광청 콘퍼런스, 마르세유의 대표적인 건축물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Mucem)과 파로 궁전(Palais Du Pharo)을 활용한 갈라 이브닝을 통해 프랑스의 파티 문화 체험이 백미로 꼽힌다. 


마르세유 시티투어에서는 마르세유가 새롭게 태어난 배경과 주요 도시재생 산업의 성과를 설명했으며, 특히 도시를 바꾼 건축과 문화, 예술의 힘을 강조했다. 마르세유에서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유로메디테라네(Euromediterranee) 알렉상드르 소렌티노(Alexandre Sorrentino) 디렉터는 “도시는 유기체다”며 “마르세유 또한 거주하는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갈라 이브닝은 마르세유에 참가자들이 모인 3월18일부터 3일 간 매일 저녁 진행됐는데 테마도 달리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관광청이 ‘the TIME TRAVEL NIGHT’을 주제로 진행한 갈라 이브닝은 마르세유가 나폴레옹 3세에게 바친 우아한 황실별장인 파로 궁전에서 열렸고 규모 또한 가장 성대했다.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행사장을 꾸며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한 참가자는 “17세기 프랑스 고성에서 파티를 즐긴 것 같아 색다른 경험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mini Interview 
프로방스·알프·코트 다쥐르 지역관광청 수잔 준 세이예 (Suzanne Zurn-Seiller) PR 책임자
프로방스 여행의 핵심은 ‘체험’

프로방스·알프·코트 다쥐르 지역관광청 수잔 준 세이예 (Suzanne Zurn-Seiller) PR 책임자

 

-프로방스-알프스-코트 다쥐르 지역의 관광 시장은 

세 지역의 연간 관광객은 3,000만명에 달하며, 외국인 관광객은 600만명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극성수기는 8월15일 부근이며 27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다. 세 지역에 머무는 관광객들은 평균적으로 일일당 64유로를 소비하는데 외국인 관광객은 114유로(한화 약 14만6,000원)를 지불하고 있다. 숙박시설의 경우 약 2,000개 이상의 호텔과 700여개의 캠프장 등이 있어 여행객의 선택지가 많다.


-추천하는 프로방스 여행 방법은

프랑스는 미식으로 이름났는데 프로방스도 MPG2019(Marseille Provence Gastronomie 2019) 등 미식으로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식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쿠킹 클래스를 추천한다. 마르세유에서는 부야베스, 엑상프로방스에서는 초콜릿 쿠킹 클래스를 참여하고, 로제와인으로 유명한 프로방스이기 때문에 양조 체험도 할 수 있다. 해안가 하이킹과 바이킹도 빠트릴 수 없는데, 칼랑크 국립공원, 카시스, 라 시오타 등으로 이어지는 해안가의 자연 경관은 굉장히 웅장하다. 봄 레 미모사부터 생 막심, 생 라파엘로 이어지는 230km의 미모사로드를 자전거로 누벼도 좋으며, 낮은 산맥 지역인 알필(Les Alpilles)에서는 사이클링도 추천한다. 습지대이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카마르그(Camargue)에서는 플라밍고를 비롯해 다양한 동·식물 자원을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마르세유 글·사진=이성균 기자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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