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개 코스·주제길·추천코스 등 발표, 사업자 공모…2020년 정식 개통

 

정부가 ‘남파랑길’을 남해안의 대표 여행길이자 세계적인 도보여행 명소로 육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 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의 남해안 노선에 해당하는 남파랑길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코리아둘레길은 우리나라 둘레(동해·남해·서해· 비무장지대)의 기존 걷기여행길을 연결하는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이다. 남파랑길은 90개 코스 1,463㎞에 이르는 국내 최장 도보여행 코스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부터 전남 해남 땅끝까지 연결된다. 문관부는 “여행자의 1일 이동거리와 이용 편의를 고려해 남파랑길 90개 구간을 설정했으며, 대중교통 접근성과 항구.해수욕장 등 지역 내 주요 관광 거점과의 연계성, 여행객의 지역 내 체류 유도 등을 고려해 구간별 시작점과 끝점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구간별 특성을 고려한 5가지 주제 길도 정했다. 5가지 주제 길은 ▲한류길 ▲한려길 ▲ 섬진강 꽃길 ▲남도 낭만길 ▲남도 순례길이다. 인문·지리·문학·역사·종교 등 주요 주제별로 걷기여행 길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관광상품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대표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이 높고 걷기여행 안전성과 매력성이 높은 17개 대표 구간도 선정했다. 남파랑길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체험요소들을 활용해 ‘나만의 인생사진 명소 걷기’, ‘길 위에서 만나는 내 인생의 인물’, ‘남도 식도락 여행’ 등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도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문관부는 앞으로 안내체계를 구축하고, 주제별 걷기여행 등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2020년 하반기에 남파랑길을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문관부 관계자는 “걷기여행의 매력을 높일 다양한 걷기여행 콘텐츠를 개발하고, 특색 있는 주제 길을 관광 상품화할 뿐만 아니라 남파랑길 구간의 자치단체 간 협의체를 구성해 상호 협력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조성된 남해안 주변의 걷기여행길을 상호 연계해 남파랑길을 남해안의 대표 여행길이자 세계적인 도보여행 명소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남파랑길’ 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걷기여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사업자를 4월8일까지 모집한다. 최종 선정된 사업자에 대해서는 과제당 최대 2,000만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프로그램 및 서비스 사업에 대해서는 걷기·자전거 여행길 누리집인 두루누비(www.durunubi.kr) 및 SNS 채널을 활용해 홍보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kto.visitkorea.or.kr)를 통해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가 코리아둘레길의 남해안 구간인 남파랑길을 세계적인 도보여행 명소로 육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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