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2년 외래관광객 2,300만명 유치’ 목표
올해말까지 중국, 동남아 단체비자 수수료 면제

정부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역·콘텐츠·관광산업 세 부문의 혁신 등 5대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관광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역·콘텐츠·관광산업 세 부문의 혁신 등 5대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관광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청와대

정부가 2022년까지 외래관광객 2,300만명 유치와 관광산업 일자리 96만명 창출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정부는 지난 2일 인천 송도 경원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국가관광전략회의 의장)와 13개 관광 관련 중앙부처 장차관, 관광 유관 기관 및 학계 대표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방한시장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급변하는 여행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5대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관광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과제로 지역 혁신, 산업 혁신, 콘텐츠 혁신이 꼽혔으며, 지역 혁신의 경우 국제관광도시,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 및 방한외래객 확대를 목표로 삼았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개별관광객의 비자 발급을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해 지금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4개 지역만 허용했던 중국의 복수비자 발급을 올해 상반기까지 항저우, 칭다오, 텐진 등 소득수준 상위 13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또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동남아 3개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비자 신청 및 발급이 가능해지며,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단체여행객을 대상으로 단체비자 발급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국가 단기비자 수수료가 면제되며, 중국 및 동남아 단체비자 수수료 면제기간을 2019년 말까지 연장한다. 신남방정책과 연계한 아세안·인도 대상 특별 마케팅도 진행한다. 정상회의를 계기로 K팝 콘서트 개최, 민간 한류 이벤트 연계 신남방국가 ‘한국문화관광대전’ 개최 및 현지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한다. 


산업 혁신에서는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관광기업 창업, 민간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등 성장기의 관광기업을 견인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힘쓴다. 관광산업 성장단계별 지원 및 금융·기술 지원확대를 통해 2022년까지 관광 창업초기 기업 1,000개를 발굴하고 현재의 사업화자금 지원도 기업당 2,25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해 육성한다. 이에 맞춰 초기기업 발굴 및 사업체 융자 지원 위주의 현재의 관광산업정책을 예비창업-초기창업-성장-선도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으로 전환한다. 금융 지원의 경우 금융자금 지원 정책을 제조업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관광기업육성펀드를 2022년까지 최대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또한 담보력이 취약한 소규모 관광사업체가 관광기금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신용보증제도’를 새롭게 도입하며, 올해 600개 업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른 분야와의 융합으로 확대되고 있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업종을 지원하기 위해 ‘관광지원서비스업’, ‘관광안내업’ 등 신규 업종을 신설한다.


콘텐츠 혁신의 경우 케이팝, e스포츠 등 한류를 비롯해 비무장지대(DMZ)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대규모 케이팝 축제를 연 2회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e스포츠 상설경기장 신설과 국제대회 개최 등을 통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육성한다. 이외에도 해양레저, 문화유산, 의료관광 등을 확대해 외래객을 늘리는데 힘쓸 계획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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