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NTW 해안도시 올레순에서 개최
아시아 2위 규모 한국, 성장률은 세계 ‘톱’

47회 NTW 개최지인 해안도시 올레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47회 NTW 개최지인 해안도시 올레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제47회 ‘노르웨이 트래블 워크숍(NTW, Norwegian Travel Workshop)'이 노르웨이의 유명 해안도시이자 여행지인 올레순(Alesund)에서 4월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열렸다. 세계에 노르웨이의 여행 매력을 알리는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행사다. 워크숍을 전후해서는 각종 교류행사와 팸투어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을 반겼다. 한국 참가단과 동행했다. 

오슬로에 있는 세계적인 작곡가 그리그(Edvard Grige)의 생가를 배경으로 한국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슬로에 있는 세계적인 작곡가 그리그(Edvard Grige)의 생가를 배경으로 한국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장률 37%, 가파른 성장세


2019년 노르웨이 트래블 워크숍(NTW 2019)은 급성장 중인 한국 시장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노르웨이관광청은 노르웨이의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한국 바이어(Buyer)를 초청했으며, 한국 역시 참가업체 및 참가자 구성에 심혈을 쏟아 한국 시장에 대한 노르웨이의 정성에 화답했다. 한국에서는 15명이 참가했는데, 홍콩을 포함해 20명이 참가한 중국과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는 규모였다. 유럽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주요 여행사와 랜드사가 두루 포함된 것은 물론 직급도 대표부터 대리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노르웨이 현지 업체(Seller)와의 비즈니스 상담 효과 제고를 모색했다. 노르웨이관광청 한국사무소에서도 낸시 최 대표가 직접 참가해 전체 일정을 함께 소화하며 노르웨이 여행상품화를 돕는 등 열정적으로 나섰다.


노르웨이는 한국 시장의 성장률에 주목하고 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2017년 외국인 숙박일 기준)에 불과하지만 성장률은 가장 높기 때문이다. 노르웨이관광청(Innovation Norway)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여행객의 총 숙박일수는 12만540일로 전년대비 무려 37%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외국인 숙박일수 전체 성장률이 2%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10년 전인 2007년 한국인 숙박일수(4만609일)와 비교하면 197% 증가했다. 2017년 한국인 숙박일수 12만540일은 중국(47만6,767일)보다는 낮지만 양국 간 인구 격차를 감안하면 한국이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NTW 워크숍 모습
NTW 워크숍 모습

●수교 60주년…올해도 ‘맑음’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2018년 여름시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4편의 오슬로 전세기를 운항한 데 이어 올해도 대한항공이 9회 운항할 예정이다. 아직 공식 통계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2018년 한국인 숙박일수도 성장세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2019년 역시 한-노르웨이 수교 60주년 등으로 양국 간 교류는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NTW2019 한국 참가단에 대한 현지의 환대도 컸다. 무엇보다 노르웨이관광청에서 한국 시장을 담당하다가 최근 정년퇴임한 페르 홀테(Per Holte) 이사는 워크숍 전날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 직접 후임 담당자를 소개하며 노르웨이에 대한 변함없는 협력과 애정을 당부했다.

페르 홀테 이사에 이어 한국 시장을 담당하게 된 잉군 삭스하우그(Ingunn Sakshaug) 아시아 담당은 “노르웨이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그리고 여행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보다 많은 한국인 여행객이 노르웨이를 여행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잉군 아시아 담당은 오는 9월23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2019 노르웨이 워크숍’에 노르웨이 현지 업체들을 이끌고 참가할 예정이며, 핀에어(FY)가 올해 6월부터 헬싱키-트론헤임(Trondheim) 노선에 주5회 규모로 신규 취항하는 데 맞춰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방안도 한국사무소와 협의하고 있다.

노르웨이 민간 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피어란드 지역의 빙하박물관(Glacier Museum) 폴 그란 키엘란드(Pal Gran Kielland) 이사는 “한국인 관광객은 빙하박물관의 최대 고객으로, 한국의 주요 여행사 및 랜드 오퍼레이터와 훌륭한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구드방엔(Gudvangen) 바이킹 빌리지와 피오르텔 측 역시 NTW 한국인 참가자들의 인스펙션에 정성을 쏟으며 관심을 당부했다. 

다양한 팸투어를 통해 노르웨이의 매력을 만끽했다
다양한 팸투어를 통해 노르웨이의 매력을 만끽했다
노르웨이관광청 페르 홀테 이사(왼쪽)와 새롭게 한국 시장을 담당하게된 잉군 삭스하우그
노르웨이관광청 페르 홀테 이사(왼쪽)와 새롭게 한국 시장을 담당하게된 잉군 삭스하우그

●환대 받으며 노르웨이 상품화 모색 


이틀 동안 열린 워크숍을 통해 세계 32개국 370명의 바이어와 노르웨이 전역에서 참가한 360명의 셀러는 사전 매칭을 통해 확정한 9,400건의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 참가자들도 20~30건의 상담을 소화하고 추가로 현장에서 즉석 미팅도 진행했다. 노르웨이관광청 한국사무소는 행사장 내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노르웨이 업체와 한국 참가자들 간의 원활한 만남을 지원했다.


워크숍을 전후해서 진행된 팸투어와 어드벤처 프로그램도 여행목적지로서 노르웨이가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크루즈와 기차, 항공, 버스를 번갈아 타며 곳곳을 누볐다. 15년 만에 NTW를 개최해 도시 전체가 들썩였던 올레순은 물론 노르웨이의 관문도시인 오슬로와 베르겐을 만났으며, 게이랑에르 피오르 등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주요 피오르를 크루즈로 만끽했다. 각종 호텔과 스키리조트, 전망대, 관광시설 등의 인스펙션을 통해 상품화를 타진한 것은 물론이다. 노던 피오르(Northern Fjord) 등 지역 관광청도 한국 참가단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덕분에 NTW 참가자들도 여정 내내 유쾌한 분위기와 끈끈한 팀워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노르웨이가 매우 세심하고 정성스럽게 한국인 참가단을 맞이해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향후 노르웨이 상품 신규 기획과 판매를 확대해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NTW 참가사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레드캡투어, 한진칼팍, KRT, 엔스타일투어, 혜초여행사, 샬레트래블, 쿠오니, 미키트래블, 인터유로, 콘돌투어, 바이칼투어 등이다.

 

노르웨이 글·사진=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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