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꾼 NHN여행박사


편- 여행박사가 사명을 변경했다. NHN에 인수되고 얼마나 지났나?  
차- 2018년 9월이니까. 6개월이 넘었다. 
편- 과거와 달라진 점이 보이는가.
차- 많이 달라졌기보다는 내부적으로 아직 완벽하게 안정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고 있다. NHN 인수후 전체적으로 시스템과 체계를 바꾸어 나가고 있는 실정인데다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보니 조금은 어수선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  
손- NHN 계열사의 상용업무 등에 대한 기대도 많았는데 어떤가.
차- 기존 여행업무를 지속하면서 계열사 쪽으로도 외양을 넓힌다고 했는데, 초반 예상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 같지는 않다. 
편- 전체적인 영업이 예전만 못하나.
차- 인수되는 시점에도 여행박사의 전체 영업 자체가 아주 잘되는 편이 아니었다. 일본 중심으로 하다가 종합여행사로 변신을 꾀했고, 외양을 넓혀가는 과정이 녹록지는 않았다. 오히려 옐로모바일로 인수되면서 조금 더 힘이 빠지는 분위기였다. NHN 인수 후에는 여러 회사 상황을 고려해 올해 매출 목표를 많이 보수적으로 잡았다. 
이- 회사 로고 등은 여전히 과거의 여행박사다.
차- 변경하는 과정이다. 
김- 사명이 바뀌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여행박사와 성격이 달라진 것 같다. 내부 직원들도 색깔을 잃었다고 말하고. 그게 싫어서 자의적으로 이탈한 사람도, 떠밀려난 사람도 있다. 내부적으로 어수선하지만 이제 새로운 여행박사에 헌신할 사람들만 남았다.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낼지, 예전 여행박사가 사라진 꼴이 되고 말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손- 기존의 색깔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면 사명까지 변경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인수와는 별개로 원래 하던 대로 경영을 분리 운영하는 식으로 할 수도 있었는데, 자회사 업무를 전담하고 사명까지 바꾼 걸 보니 우리가 알던 여행박사는 이제 곧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다. 
김- 옐로모바일 때부터 없어졌다고 보면 된다.
편- 결국 과거 신창연 대표의 그늘 아래에 있는 여박의 색깔을 지우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인수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고 싶어할 것이다. 


●새로운 테마상품이 뜬다


편- 여행사들이 테마상품을 강조하면서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 전통적으로 운영해왔던 허니문이나 골프 같은 테마 상품의 판매가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일부 부서를 조정하기도 했다. 최근 여행사들이 집중하는 테마 상품은 음악이나 음식 등 개인 취향을 넣은 상품이어서 전통 테마 상품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손- 골프 상품을 안파는 건 아니지 않나.
차- 팔긴 파는데 그걸 다 지역 상품팀에서 담당하는 거다. 골프 같은 경우에는 골프 전문 여행사로 빠지는 경우가 많고, 허니문 같은 경우에는 허니문 상품으로 안 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자유여행으로 시장이 완전히 바뀐 분야다. 그래서 팀 자체를 운영하는 게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 그래도 크루즈여행은 계속되고 있지 않나.
손- 크루즈는 잘 되고 있다. 
차- 과거의 테마 중에 골프는 대형 여행사가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전문여행사가 위협을 받는다고 했는데, 결국 전문여행사들이 승기를 잡았다. 허니문은 아예 시장이 무너져버렸지만, 다른 테마들은 계속 추가가 될 거고, 테마 상품에 변화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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