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신뢰 좀 먹는 소비자 피해


편- 역대급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다.
김- 씨지투어는 폐업 처리가 안된 상태라 공식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사전 접수건만 봐도 역대급이라는 소리가 있다. 상조회사와 연관돼 피해가 더 큰 것 같다. 휴업 처리 동안에도 소비자 피해가 계속 발생했는데, 이제 휴업기간이 끝나고 행정처분이 시작된다고 한다. 행정처분이 완료되면 폐업시킬 수 있어 사전 접수 이외에 추가 피해 접수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손- 보증보험 가입액이 터무니없이 적어서 소비자가 적절한 피해보상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  씨지투어는 기획여행보증도 안 들어놓고 4,000만원 짜리 보증보험 하나 로 20억원짜리 사고를 친 격이다. 현재 보증보험 제도는 소비자 피해 보상도 제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업체들이 악용하는 사례까지 생겨나고 있다. 허니문114 같은 경우도 끝까지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등 고의 부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차- 보증보험에 대한 허점은 이전부터 계속 지적이 있었는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 문관부에서 개선을 위해 전문가 좌담회를 진행하는 등 정부에서도 개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다만 성실하게 납부했던 기존 업체들은 보증보험 개편으로 괜히 보험금 부담만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나투어나 모두투어의 경우 연간 수백만원 씩 내고 있다.
손- 규모를 생각하면 과도하게 큰 보험액은 아니라고 본다. 하다못해 개인 자동차 보험도 연간 100만원이 넘는다.
김- 남들보다는 훨씬 많이 부담하고 있으니 기업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 
손- 그래도 상향해야 되는 건 맞는 것 같다. 
편- 보상 규모는 얼마나 되나.
김- 매출 규모에 따라 가입해야하기 때문에 하나투어는 20억원이 넘는다.   
손- 사고 터지면 감당이 가능한 금액인가. 큰 회사는 10~20억원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다. 
편- 홈쇼핑 진행 등으로 대형 여행사의 모객 단위는 커지는데 보험으로만 대비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당장은 부담이 늘 수 있지만 확실한 안전장치의 마련은 여행사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움츠린 기획전 다시 살아날까


편- 한참 기획전을 했던 시기인데 주춤한 듯하다.
차- 하나투어와 거래하는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기획전이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전에는 하나투어 웹페이지의 배너가 다 기획전이었는데, 많이 사라지면서 영업 기회도 줄었다고 한다. 
손- 경기 부진으로 여행사들이 홍보 마케팅을 줄이고, 그게 영업부진으로 이어지는 건가. 홍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해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시도도 있지 않나.
차- 최근에 모두투어도 기획전을 많이 줄였다가 매출이 크게 떨어져서 다시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편- 실적이 떨어지면 팀장들이 먼저 홈쇼핑을 하자고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홈쇼핑이외에 별다른 대안을 못찾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 


●GDS 몰아주기에 과징금


손- 4년 전 여행사에 가예약까지 세이버를 쓰라고 하면서, 세이버를 쓰지 않으면 페널티를 부과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공정위에 부당하다고 신고를 해서 조사가 시작된 거다. 공정위에서도 여행사가 다른 GDS를 썼을 경우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부당하게 포기해야한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산정한 거다.
김- 항공사 입장에서는 예약하고 발권을 따로 하면서 항공사가 GDS에 지불해야하는 금액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한쪽으로 몰아주기 위해서 그런 측면이 있을 수도 있다. 
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아마데우스와 세이버로 굳어져 있다시피 하다. 하지만 여행사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서 예약·발권 GDS를 선택하고 있다고 한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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