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만명 수송해 분담률 58.2% 기록 … 전년보다 0.8%p 하락해 성장세 스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1분기 국내선 여객수송 분담률이 지난해 1분기 수준을 넘지 못했다. 최근 수 년 동안 지속된 분담률 확대 행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기록이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내선 항공여객수송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5개 국적LCC의 1분기 국내선 여객수송량은 439만7,151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국적FSC는 더 큰 성장세를 보였다. 두 국적FSC의 1분기 국내선 여객수송량은 315만9,93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했다. 탑승률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5개 국적LCC의 평균 탑승률은 91.1%로 전년동기대비 1.2%p 상승한 반면 2개 국적FSC의 평균 탑승률은 81.5%로 전년동기대비 5.0%p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선 여객수송 분담률에서도 국적LCC는 뒷걸음질을 한 반면 국적FSC는 전진했다. 국적LCC의 1분기 국내선 여객수송 분담률은 58.2%로 전년동기대비 0.8%p 감소했다. 국적LCC의 역대 1분기 국내선 분담률은 2015년 53.2%에서 2016년 56.7%, 2017년 57.5%, 2018년 59.0%로 매년 성장곡선을 그리면 60% 코앞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에 그 성장세를 잇지 못했다. 이는 국적LCC의 국내선 부문 성장이 포화 상태에 근접했고 국적FSC의 ‘반격’도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국내선 전체적으로는 1분기에도 성장곡선을 이었다. 1분기 국내선 여객 수송량은 755만7,084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공급석 증가율(0.9%)을 상당 폭 앞서는 기록이다. 국토부는 국내선 운항 증편과 공급석 증가, 외국인의 제주여행 수요 급증 등에 따른 기록으로 풀이했다. 특히 제주 노선의 경우 전년도 1분기보다 5% 증가한 645만5,260명의 여객실적을 기록하며 0.9% 증가에 그친 내륙 노선과 대조를 보였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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