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률 둘러싼 여행사의 희비


편- 2018년 전체의 항공사별, 지역별 통계가 나왔다. 
이- 우선, 스페인과 러시아가 많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편-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 아시아를 제외한 장거리 지역의 1년 평균 탑승률이 83.5%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손- 탑승률이 한국 승객만 집계하는 것도 아니고 레저 수요만 있는 것도 아니어서 꼭 여행시장과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아에로멕시코와 폴란드항공 등 상용수요가 받쳐주는 항공사들은 여행사와 무관하게 탑승률이 나온다. 
편- 여행사와 항공사의 증감이 따로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델타항공의 디트로이트 노선이 20만 명 이상 노선 중 탑승률 1위인 점도 특징이다. 
손- 그 노선은 환승도 많고, 상용수요도 많다. 괌, 사이판은 모든 여행사가 앞으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죽었다고 하는데, 방문객이나 탑승률은 꾸준히 좋다. 
이- 두 지역 대부분의 수요는 FIT로 볼 수 있다. 자유여행 목적지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러시아는 여행사와 항공수요가 같이 늘고 있다. 


●여행사 증가세 제자리걸음


편- 끝 모르던 여행사 증가가 멈춘 느낌이다.  
김- 여행사 수가 줄어든 것도, 증가세가 꺾인 것도 근래 들어 처음이다. 집계 방식이나 오류의 영향인지 확인해 봤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손- 일반여행업도 줄었나.
김- 일반과 국외여행업은 늘었지만 국외 같은 경우에는 증가세가 둔화된 느낌이다. 
손- 여행 시장 규모를 볼 때 여행사 수가 마냥 늘어나는 상황도 정상은 아니다. 추후 국외와 일반여행업의 변화도 계속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드디어 주목 받는 ‘노노상품’ 


편- 선택 관광과 쇼핑을 뺀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현장에서 노노라는 표현을 실제로 쓰나.
차- 실무자들이 쓰는 표현이다. 
김- 과거에도 노팁까지 내건 상품이 등장한 바 있다. 
편- 당시 노팁 상품은 의무적인 팁 강제가 없다는 의미였는데 소비자가 팁을 주면 안되는 걸로 인식하는 바람에 현지 가이드 등의 반발이 있기도 했다.
김- 현지 가이드들이 시위를 하기도 했다. 
차- 지금은 여러 여행사에서 노노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노노상품의 특성상 실제 판매가가 높아 판매가 대비 수수료를 받는 대리점의 반응도 좋다. 반면 상품가가 높아 기존 패키지 상품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잘 안 통한다는 의견도 있다. 
편- 단독 상품도 비중이 커지고 있다.
차- 최근의 단독상품은 결국 소규모 인센티브를 패키지처럼 규격화한 경우로 볼 수 있다. 단독이지만 쇼핑과 선택관광을 하는 경우도 있고, 단독이면서 프리미엄인 경우에는 쇼핑없이 일정만 진행하기도 한다. 
편- 중국 전문 여행사 중에도 그런 식으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항공은 소비자가 알아서 예약하고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지역과 일정을 선택한 후 인원수와 옵션 여부를 정하면 그에 따른 예산이 나오는 식이다. 지인들끼리만 여행을 하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다.
차- 여행사는 현지행사의 애로사항이 있다. 단독은 패키지만큼 인원이 나오지 않아 현지에서 받는 걸 꺼려한다. 쇼핑이 포함된 단독이라고 해도 소규모 인원으로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서다. 
편- 랜드사를 겸하는 여행사처럼 확실한 전문성이 있어야 가능한 구조이긴 하다. 중국이나 일본처럼 단독으로 할 수 있는 나라나 상품이 한정돼 있다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지만 여행사에서 충분히 연구해야 할 단체여행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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