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리아나제도를 재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은 로타섬이나 티니안섬을 많이 찾는다. 사이판에서의 여행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제는 사이판을 거쳐 이웃섬으로 향하는 거다. 특히 물이 맑고 해양 생태계가 잘 보존된 마리아나제도의 바다에서 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 최근에는 사이판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에 헬기투어가 추가됐다. 마나가하섬이나 티니안섬까지 헬기를 타고 15~20분간 내려다보는 액티비티로 스릴 넘치는 경험이 가능하다. 이처럼 마리아나관광청에서도 다이빙을 비롯해 자전거 대회, 철인 3종 경기, 마라톤 대회 등 레저 스포츠 분야에 대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이판이 휴양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목적지로서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서다.
태교여행이나 가족여행을 위해 사이판을 방문하는 경향이 뚜렷하지만 최근에는 여자친구끼리, 남자친구끼리 휴식과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여행객들도 늘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도 사이판의 감성적인 느낌을 담은 사진이 많이 공유되면서 이전과 달라진 느낌의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는 것 같다. 동남아시아처럼 휴양을 즐기면서도 렌터카를 이용해 편안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자유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