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보상 대책 마련 시급


편- 탑항공의 피해보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김- 탑항공은 여행공제회가 아니라 민간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했는데 사후 처리는 KATA에서 하고 있는 상황이다. 법 규정상 탑항공이 소속된 협회가 피보험자가 돼서 사고접수나 보험청구 같은 업무를 하게 돼 있다. KATA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보험료를 받은 것도 아닌데 사고 뒷처리를 해주는 셈인데다 요즘 서울보증보험이 연락도 잘 안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직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년부터 여행사의 부도, 폐업 사례가 늘어서 서울보증보험도 수용 능력을 초과한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KATA에서 서울보증보험에 보험금을 청구한지 5~6개월이 됐는데 아직 보험금이 안 나오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탑항공은 피해 규모가 역대급이라 보험금을 청구해도 꽤나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 청구하면 보증보험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 
김- 청구가 정당한지 심사한 후 합당하다고 판단되면, 보험료을 지급한다. 
손- 최근 들어 여행사 폐업이 늘면서 이런 비슷한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편- 얼마 만에 처리해야한다는 규정은 없나.
손- 정해진 기간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다만, 규모가 큰 경우 1년까지 걸린다고 한다. 
김- 규모가 작은 경우에만 2~3개월이고, 보통 6~7개월 가량 소요된다. 때문에 전담팀의 형태든 전담창구 등 업무를 원활히 처리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데, 그 비용은 어떻게 조성할지가 문제다. 
손- 탑항공은 10억원 보험에 가입했는데, 피해 규모가 10억원이면 소비자들은 100% 환불 받을 수 있나.
김- 심사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이면에 숨겨진 걸 따져보면 탑항공은 B2B쪽 업계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B2B는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제장치가 전혀 없어 대책이 없다. 
편- 보험료 인상 이야기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김- 여행공제회가 이름을 바꾼 게 관광공제회인데, 그 과정에서 관광공제회와 서울보증보험이 유치 경쟁을 벌이며 인하경쟁을 펼쳐 보험료율이 3% 대까지 떨어졌다. 큰 건들이 터지고 나면 내부적으로 방향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할 것 같다. 


●궁금증 커져가는 PWA의 결론


차- PWA가 출장 후 그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20일에 배포한다고 했다. 나왔나.
이- 현재 PWA는 가루다항공의 의견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입장이 지연될 수 있으니, 최종은 24일에 준다고 한 상태가 마지막이다. 
편- 계약도 전에 서로를 제대로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이니 우려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PWA 대표는 (잡음이 많아지자) 사실 가루다항공 안 해도 된다는 식으로 말을 흐리기도 했다. 결론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인프라에 투자하는 하나투어


손- 하나투어에서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건가. 
차- 업체를 끼고 진행했던 어트랙션이나 인프라를 직접 운영해서 단가를 낮추고, 현지 기반으로 현지 여행자들이 쓸 수 있게끔 한다는 거다. 복잡했던 중간 유통과정을 간소화해서 자체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목표인 것 같다. 
편- 태국의 크루즈는 리버크루즈를 말하나.
차- 방콕은 리버 크루즈고 푸켓은 일반 크루즈다. 
편- 2,000억원 펀드를 조성해서 대부분 인프라쪽에 투자하겠다는 건가.
차- 하나투어는 수개월 내로 사모펀드가 조성될 것 같다고 한다. 지금은 사전 작업이라고 봐야한다. 사업성이 있는 아이템을 검토해서 펀드가 조성되면 쓸 수 있게 지역별로 예산을 배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손- 500억원을 투자 받은 타이드스퀘어와는 확실히 방향이 다른 것 같다. 타이드스퀘어는 기술 투자를 한다고 했었다.
편- 하나투어도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을 텐데 IT나 플랫폼 투자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 체감하기 어렵고 리스크도 크다. 하나투어가 일단은 안전한 방향을 선택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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