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도 하는 유튜브 어째야 하나


편- 여행업계에도 영상 열풍이 거세다. 영상을 제작하고 판매까지 연결되는 케이스가 있나.
차- 노랑풍선이 영상 제작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편인데 영상 노출 후 5~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상품으로 실제 연결이 됐느냐 물었을 때 확실하게 어떤 결과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걸 보면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 영상이 대세라 시도는 하는데, 판매효과로 이어지는지 측정하기는 힘들다.
김- 유튜브는 여행사의 구체적인 판매 실적으로 연결시키기에는 가성비가 떨어지는 채널이다. 일단 영상 제작비용이 만만치 않다. A골프 여행사의 경우 영상 제작을 의뢰했더니 편당 300만원을 부르는 등 가격이 비싸서 직접 배워서 하는 걸로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편- 유튜브도 그렇고 인스타그램도 그렇고 조회수가 계륵인 것 같다. 겉으로는 조회수가 드러나니까 결과가 있는 것 같지만, 조회수가 얼마나 의미 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채널 특성상 초등학생들이 보고 흘려버리는 경우도 많다. 
차- 개별 영상은 히트를 치기도 하는데 구독자 수는 제자리 걸음인 경우도 많다. 
김- 조회수의 함정이랄까. 썸네일에 자극적인 문구를 넣어 낚시질을 하기도 한다. 끝까지 볼 수 있는 흡입력이 없는 콘텐츠일수도 있고, 조회수가 전부 다 판매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차- 타겟팅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조회수를 생각해서 인플루언서를 찾고 10~20대 유투버를 섭외할 수는 있지만 이들의 구독자나 시청층이 여행사가 판매하려고 하는 상품이나 주소비층에 부합하는지 등도 감안해 접근해야한다. 
편-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판매까지 이뤄질 수 있는 채널이 생기면 몰라도 지금의 방식으로는 판매와 직결되기는 힘든 것 같다. 
김-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찾아야 하고 영상이 대세인 것은 분명하니까 여러 시도를 해보는 것 같다. 조회수나 일반인 대상으로 노출을 올리는데 목표를 둔 경우는 편집 직원까지 채용해 공을 들이기도 하지만, B2B 영업만 하는 경우는 유튜브가 의미없다고 한다. 각자 목적이나 상황에 맞춰서 전략을 세워야한다. 
차- 예를 들면 4~50대 주부의 경우 요리, 중년 남성은 낚시 등 세대에 맞는 유투브 채널이 있다. 무조건 유튜브 핫스타라고 섭외할 필요는 없다. 


●입·출국자는 느는데 업계는 울상


편- 출국자가 4개월만에 1,000만명이 넘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3,0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이- 반면에 여행사 표정은 밝지가 않다. 유럽만 봐도 여행사에서는 5, 6, 7월이 계속 안 좋다고 한다. 
김- 아시아는 베트남이 워낙 뜨거운 데다 저렴해서 블랙홀처럼 다른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고도 한다.
차- 베트남도 패키지는 어렵다고 한다. 다낭 같은 곳은 199로 진행되기도 한다.   
편- 외래객도 많이 늘었다. 
김- 중국과 일본이 전년대비 30%대 성장하고 있고, 다른 지역도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문제는 인바운드도 단체가 아닌 개별로 와서 여행사는 계속 힘들다는 표정이다. 
차- 여행시장은 커지는데 아웃바운드나 인바운드나 여행사는 모두 힘든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김- 업계 상황이 성장세와 비례하지는 않는다. 20~30년 업력의 홍콩 전문 인바운드 여행사도 물량이 없지는 않은데 적자라 접었다고 할 정도로 여행사는 어렵지만 여행사 이외의 호텔이나 쇼핑 분야에서는 수혜를 본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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