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테마파크를 갖춘 롱촹몰에서 이색체험
7월 중순부터 한 달 간 칭다오맥주축제 개최

칭다오 황다오구 롱촹몰 내에 위치한 무비파크에서는 ‘나타의 모험’ 등 롤러코스터를 타며 생생한 4D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은 입구에 위치한 ‘나타’ 조형물
칭다오 황다오구 롱촹몰 내에 위치한 무비파크에서는 ‘나타의 모험’ 등 롤러코스터를 타며 생생한 4D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은 입구에 위치한 ‘나타’ 조형물

황다오에서는 쇼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복합레저시설인 롱촹물 뿐만 아니라 중국 영화·드라마 촬영지인 무비로드까지 만나볼 수 있다. 여름이면 칭다오 맥주 축제가 열려 각국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니, 칭다오 시내 관광과 더불어 새롭게 발전 중인 황다오구로 떠나보자. 

팔선전설을 주제로 화려한 수중효과와 조명효과를 선보이는 칭쇼
팔선전설을 주제로 화려한 수중효과와 조명효과를 선보이는 칭쇼
칭쇼가 열리는 동방영도 대극장
칭쇼가 열리는 동방영도 대극장

 

●눈앞에 펼쳐지는 팔선 전설


칭쇼가 열리는 동방영도 대극장은 그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드럽게 휘어진 공연장 위부에는 하늘로 뻗는 듯한 곡선이 둘러져있다. 황다오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의 모습을 공연장에 오롯이 담았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1,480석의 규모를 자랑하는 칭쇼의 공연장은 밤이면 환히 조명을 밝히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중국의 오래된 전설인 팔선전설을 주제로 하는 칭쇼에서는 장군, 도사 등 다양한 신분 출신의 신선이 등장한다. 각자 부채, 당나귀 등 자신이 가진 무기를 들고 바다를 건너는 장면에서는 대형 수조 및 파도 효과 등 화려한 물 효과를 선보이고, 객석으로 직접 찾아오는 배우들과 하늘 위를 나는 와이어 연기 등 공연장 곳곳을 다양한 효과로 채워 관객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하늘을 나는 거북이와 용 구조물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무대장치도 설치돼있다. 


무대 위를 뻗어나가는 물줄기 위에 조명을 비춰 영상이 일렁이게 연출하고, 무대 바닥에 조명을 비춰 날카롭고 생동감 있는 전투 장면을 보여주는 등 화려한 조명 효과도 돋보인다. 또한 돌비 사운드를 갖춰 모든 객석에서 실감나는 음향을 느낄 수도 있다. 온몸으로 칭쇼의 효과와 배우들의 열연을 보다보면 어느새 언어의 장벽을 넘어 공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 덕에 한 시간 정도의 공연 시간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 공연 말미에는 관객이 함께 무대 위로 올라가 배우와 함께 직접 연기를 할 수도 있다. 공연은 매일 7시30분에 열리며, 성수기에는 3시30분 시간대도 추가된다.

영화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영화박물관
영화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영화박물관

 

●영화의 역사를 들려주는 영화박물관


2017년 유네스코 세계 영화의 도시로 선정된 곳이자, 다양한 영화 촬영장을 제작하고 있는 도시인만큼 ‘영화’를 빼놓을 수 없다. 황다오에는 영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흑백영화에서 컬러영화 등 영화의 발전상을 차례로 보여준다. 칭다오에서 제작된 영화에 관한 내용도 만나볼 수 있으며, 디오라마로 영화 촬영장을 제작해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영화에 음성을 입히는 체험, 몸을 움직이면 직접 영화 속 캐릭터가 될 수 있는 화면 체험과 10분짜리 4D 영상 등 직접 체험하며 영화에 대해 배울 수도 있다. 또한 영화 <유랑지구>에 사용된 소품 전시가 열리는 등 매 기간마다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소품 전시와 활동 등이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과거 상하이 모습을 재현한 무비로드의 상하이거리
과거 상하이 모습을 재현한 무비로드의 상하이거리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중국으로


복고풍 스타일의 건축 양식으로 꾸며진 무비로드는 실제 중국 영화·드라마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한가로이 산책하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드문드문 만날 수 있었다. 무비로드 건너편에 마주하고 있는 현대적인 건물들과 대비되는 모습이 묘한 감상을 불러일으키며 그 멋을 더했다. 무비로드 끝부분 상하이 거리 전차 앞은 포토존이다. 사이클링을 즐기던 사람들도 자전거를 내려놓고 휴대폰을 들어 사진 촬영을 하고 맞은편 벤치에서는 젊은 커플이 다정하게 붙어 앉아 이야기를 속삭이고 있었다. 과거의 거리를 걸으며 다양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해보게 된다. 

황다오 골든비치 비어시티의 칭다오맥주축제
황다오 골든비치 비어시티의 칭다오맥주축제

●여름엔 칭다오 맥주를 기대해


매년 여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맥주축제인 칭다오 맥주 축제가 황다오 골든비치 비어시티에서 열린다. 비어파빌리온, 비어가든 등 다양한 푸드코트와 메인무대 등 다양한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유럽식 건물들이 마을처럼 꾸며져 있어 축제 기간이 아닌데도 여유롭게 산책을 나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맥주 축제 기간에는 맥주를 즐기러 수많은 인파가 이곳으로 몰려든다. 칭다오 사람들은 맥주를 액체로 만든 빵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니, 그들의 맥주 사랑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양꼬치엔 칭다오라는 말이 익숙하다면, 칭다오 맥주를 본고장에서 즐기고 싶다면, 올해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 간 열리는 맥주축제를 즐기며 진정한 애주가로 거듭나보자. 

 

●사계절 이색체험이 가득한 곳, 롱촹몰

요즘 떠오르고 있는 휴가 키워드, 바로 몰링이다. 더운 날씨에도, 얄궂은 비에도 언제나 일정을 즐길 수 있으니, 여행 시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쇼핑몰 하나를 알아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여행의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을 수 있다. 넓이가 35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롱촹몰에는 유명 브랜드의 샵들이 입점해있을 뿐만 아니라 세가지 테마의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으니, 사계절 항상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실내에서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풀장과 놀이시설을 갖춘 실내 워터파크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풀장과 놀이시설을 갖춘 실내 워터파크

 

①18개의 놀이시설을 갖춘 대형 실내 워터파크
문을 열자마자 피부로 느껴지는 습기가 이곳이 워터파크임을 말해준다. 실내에 위치한 워터파크라 작은 규모의 수영장 정도를 생각했더니 파도풀, 토네이도 미끄럼틀 등 크고 작은 18개의 놀이시설이 맞이한다. 유아용 풀장 및 미끄럼틀을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다 체력이 소진됐다면 실내 배치된 썬베드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실내 놀이공원은 롤러코스터, 회전목마 등 퍼레이드도 즐길 수 있다
실내 놀이공원은 롤러코스터, 회전목마 등 퍼레이드도 즐길 수 있다

②독일마을을 테마로 한 놀이공원

실내 놀이공원에 들어서니 마치 유럽마을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건축물에 대한 감상도 잠시, 내부에는 짜릿한 놀이기구들이 가득하다. 실내에 설치된 롤러코스터, 바이킹, 회전목마 등 여느 외부 테마파크 못지않다. 발 받침대가 없어 양발을 허공에 둥둥 띄운 채 탑승하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실내 놀이시설을 부딪힐 듯 미끄럽게 빠져나가다 보면 스릴과 쾌감에 절로 환호성을 지르게 된다. 빠른 속도로 테마파크를 한 바퀴 돌아보는 1분 남짓의 시간은 놀이공원에 깃든 설렘과 낭만을 불러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놀이공원에 오면 누구나 한 번씩은 사진을 찍는다는 회전목마 앞에서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다. 놀이공원마다 각각 특색 있는 기념품들이 준비돼있는 법. 기념품점을 둘러보며 떠오르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작은 선물 하나를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4D 안경을 쓰고 무비파크 롤러코스터를 체험중인 관람객들
4D 안경을 쓰고 무비파크 롤러코스터를 체험중인 관람객들

③4D를 통해 떠나는 모험의 세계

무비파크는 롱촹몰의 가장 특색있는 테마파크로, 4D 기술을 접목한 두 가지 놀이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나타의 모험’에서는 4D 안경을 착용하고 롤러코스터에 탑승해 나타와 함께 빼앗긴 드래곤볼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좌우로 이리저리 흔들리다가도 빠르게 돌며 앞으로 나아가는 기구에 탑승해 눈앞에서 펼쳐지는 입체적인 영상을 보니 어느새 나타와 함께 물속으로 뛰어들기도 하고, 하늘을 날며 적들과 함께 대결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영검봉신’에서는 직접 총을 쏘며 적들을 물리칠 수도 있다. 기구에 장착된 줄을 잡아당기면 화면에 있는 적을 향해 총알이 발사된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장소를 이동하며 8가지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리저리 각도를 조절해가며 눈앞에 있는 적을 향해 힘껏 총을 쏘았더니 제법 팔이 뻐근해진다. 한바탕 대결을 펼치고 나면 자리 앞쪽에 설치된 스크린에 점수가 표기된다. 나름 열심히 저격했는데, 정확도가 낮았던 탓일까. 출구에 있는 순위 스크린에서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이왕 체험을 한다면 더 열심히 총을 잡아당겨 오늘의 순위에 명사수로 이름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꾸준히 새로운 중국을 발굴하는 삼국지투어
중국 전문 랜드사인 삼국지투어가 이번에 출시한 ‘[황도일정] 청도 3일 관광(아시아나항공)’ 상품은 칭다오 시내 관광지와 신도시인 황다오구의 관광지를 한 데 녹였다. 피차이웬, 찌모루시장을 둘러보고, 황다오의 롱촹몰에서 자유시간을 가진 뒤 무비로드를 관광한다. 이후 5.4광장, 올림픽요트경기장, 천막성, 칭다오시박물관, 잔교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진행된다. 노쇼핑 상품으로 항공료, 유류세, 호텔, 식사, 차량 등이 포함돼있다. 5~8월 출발 예정으로, 가격은 5~6월 29만9,000원, 7~8월 34만9,000원이다. 문의 02-752-7575

 

중국 황다오 글·사진=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취재협조=삼국지투어 02-752-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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