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효율에 초점 … 올해 수익 전망치 하향 조정

IATA 연차총회가 전세계 항공 유관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IATA 연차총회가 전세계 항공 유관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제75차 국제항공운송협회(IA TA) 연차총회가 막을 내렸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대한항공이 주관, 조원태 회장이 의장을 맡아 총회를 이끌었다. 항공산업 내 비효율성 개선과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둔 총 5개의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성과를 얻었다.


IATA 연차총회는 6월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전세계 290여개 항공사 및 정부기관, 유관업체가 사흘 간의 여정에 참가해 산업 내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했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6월2일 연차총회 기념사를 통해 “IATA는 한 세기 동안 세계 항공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대한민국에서 IATA 연차총회를 처음으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IATA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항공산업은 성장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라며 “항공사, 제조사, 공항, 정부기관 등이 단일된 행동을 통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의 주도 아래 진행된 연차총회에서는 산업 시스템에서부터 산업의 포용성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져 총 5개 결의안이 채택됐다. 효율성 개선 측면에서는 국제슬롯가이드라인(WST), 원아이디(OneID), 무선주파수인식(RFID) 등이 거론됐다. 항공 교통량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공항이 포화, 운항 지연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면서 비용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주요하게 지적됐다.

이에 국제적인 기준 아래 슬롯을 관리하기 위해서 국제슬롯가이드라인의 도입을 촉구했다. 이어 출입국관리 전반에 생체인식을 도입하자는 원아이디, 수하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다 고도화된 방식인 무선주파수인식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동시에 국제탄소감축계획(CORSIA) 시행과 장애인 승객 비행 환경 개선에 대한 결의안에서는 항공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포용성 확대 의지도 담겼다. 


항공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논의도 다수 진행됐다. IATA가 개발, 항공사와 여행사 및 제3의 플랫폼에서 좌석과 부가서비스 등을 판매할 수 있는 NDC는 계속 고도화되고 있는 상태다. NDC를 도입한 항공사는 2020년까지 전체 항공권 예약의 20% 이상을 NDC API를 통해 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권 유통 과정을 간소화 한 원 오더(One Order) 프로그램도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한편, IATA는 올해 국제항공산업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018년 12월 355억 달러로 예상했으나, 280억 달러로 낮췄다. 지속적인 고유가 현상과 임금 상승 등의 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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