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로서 총회주관…수송보국 이어
기내 와이파이 등 항공기 현대화 추진
경영방향 변화 없이 수송사업에 집중

대한항공(KE) 조원태 회장이 IATA 연차총회 의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는 창립 50주년이자 국적 항공사 최초로 IATA에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 대한항공으로서는 더욱 뜻 깊은 해다. 한국 최초로 IATA 연차총회를 진행한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을 미디어 브리핑에서 만났다.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은 앞으로도 수송사업에 집중하며, 항공기 현대화 및 타 항공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항공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은 앞으로도 수송사업에 집중하며, 항공기 현대화 및 타 항공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항공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IATA 연차총회의 의미와 기대효과에 대해.

세계적인 행사인 IATA 총회를 주관하게 된 것은 대한항공으로서 영광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전세계 항공업계 인사들이 서울에 모여 항공산업의 현안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며 대한민국 항공산업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에 처음 온 귀빈들에게도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IATA의 멤버로서, 선대 회장은 IATA 집행위원회(BOG, Board of Governors)로서 리더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만큼 앞으로도 항공 산업을 위해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이번 IATA 연차총회 개최가 대한민국 관광산업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항공이 소속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회장단 의장(SkyTeam Alliance Board Chairman)이라는 중책도 맡게 됐다. 스카이팀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처음에 작게 시작했던 스카이팀은 현재 19개 항공사가 모일 정도로 성장했다. 가장 큰 경쟁력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네트워크와 회원 항공사 간의 단결된 힘으로 승객들이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스카이팀이 타 동맹체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LCC의 약진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저가 항공사들이 항공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이 한국의 LCC 시장을 견제 혹은 대립적인 측면에서 소극적으로 관찰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진에어 제재와 관련해서는 국토부가 요구하던 사항을 다 충족했다고 생각한다. 국토부의 의견을 존중하며 기다리고 있다. LCC 경쟁이 치열해지며, 실적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다. 지난 1년의 제재 기간 동안 성장을 못한 것은 아픈 면이기는 하지만,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 


-항공기 현대화 관련 진행 중인 사항이 있다면


좌석 및 서비스 현대화, 보유기종 구성(컨피규레이션) 개선 등 항공기 전반적으로 현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내 와이파이는 현재 공급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일부 항공기를 대상으로 퍼스트클래스 판매를 중단했는데, 이는 현재 시장 트렌드에 발 맞춰 서비스를 간소화한 것이다. 


-앞으로 대한항공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 


앞으로 창업주와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인 ‘수송보국’을 이어나가겠다. 경영방향은 크게 변화 없이 앞으로도 수송사업에 집중하겠다. 시대에 맞게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면, 임원들과 함께 과감히 진행할 것이다. 대한항공은 안전을 제일 중요한 요소이자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안전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겠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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