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3분기 실시…“향후 전망 확신 어려워” 주가도 ‘뚝뚝’

하나투어가 7월1일부터 비상경영 2단계를 실시한다. 2018년 4분기에 이어 두 번째 비상경영 체제로, 우선 3분기에 한해 진행된다. 


이번에 실시되는 비상경영 2단계 조치는 직전 조치와 세부 구성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비와 마케팅비를 정상 경영 대비 절반 가량 축소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안식년 및 잡쉐어링도 희망자에 한해 동일하게 실시한다. 마찬가지로 임금 삭감 및 인원 조정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하나투어는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실적 악화를 들었다.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이 호조로 전환돼 올해 들어서는 비상경영을 해제 했으나, 2분기 실적이 다시 악화되면서 다시 비상경영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하나투어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1,938억500만원, 영업이익 28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2,240억3,500만원, 영업이익 132억2,600만원으로 전기 대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호조세를 오래 이어가지는 못했다.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실적이 악화됐고, 향후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확신이 어려워지면서 다시 비상경영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월 들어 하나투어 주가는 최저가를 계속 갱신하고 있다. 지난 3개월 간 주당 5만원~7만원 선을 가까스로 유지하던 주가는 지난주부터 4만원대로 떨어졌다. 최근 하나투어를 겨냥한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이 주가에 치명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또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불거지며 여행 시장에 대한 리스크도 높아져 당분간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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