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모두 100만원대 유럽 상품 기획전 활발
중국·타이완 필두로 푸꾸옥·다낭 등으로 이동

주요 여행사들의 일본 패키지여행 취소율이 평균 50%에 육박하면서 여행사들이 이탈 수요 잡기에 나섰다.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등 장거리로 변경하는 고객도 많아 관련 기획전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주요 여행사들의 일본 패키지여행 취소율이 평균 50%에 육박하면서 여행사들이 이탈 수요 잡기에 나섰다.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등 장거리로 변경하는 고객도 많아 관련 기획전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주요 여행사들의 일본 패키지여행 취소율이 평균 50%에 육박하면서 여행사들이 이탈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일본이 단거리 시장인 만큼 중국, 동남아 등 비슷한 비행시간으로만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럽, 미주 등으로 전환되는 수요도 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주요 여행사들은 100만원대 유럽 여행 기획전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100만원대 유럽 파격 특가’ 기획전에서 서유럽, 지중해, 동유럽·발칸, 두바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107만원의 두바이·아부다비 5일, 110만원의 터키일주 9일, 140만원의 서유럽 3개국 8일, 140만원의 이탈리아 일주 8~9일, 170만원의 스페인 일주 7~9일 등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준비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 패키지 상품들이 동남아와 비교해 저가는 아니었기 때문에 가격대가 낮은 유럽 상품으로 이동도 생각보다 많았다”며 “미주의 경우 항공권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가격대별로 카테고리를 구성한 점이 눈에 띄었다. 100만원 미만, 100만원 초반대, 100만원 후반대로 나누었으며,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4일 79만9,000원, 터키일주 89만9,000원부터 160만원 동유럽·발칸 상품 등이 준비돼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올해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 받아 놓은 항공 블록을 효과적으로 소진하기 위해 이와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모객만 원활히 진행된다면 여행사와 랜드사 모두 적정선에서 만족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본 상품을 취소한 고객들이 피지, 호주, 뉴질랜드 등 남태평양 패키지 상품으로 변경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단거리 시장에서는 중국, 타이완 등으로 빠지는 수요가 많았으며, 푸꾸옥, 다낭, 나트랑 등 동남아 인기 여행지로의 이동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B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지난해 너무 저조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 효과로 보인다”며 “동남아의 경우 올해 초부터 일본 수요를 흡수하면서 시장을 키웠는데 일본 불매까지 겹쳐 더 많은 고객들이 동남아로 이동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일본 취소를 100으로 놓고 본다면 목적지를 변경하는 고객은 70~80에 그쳐 어려운 면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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