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월평균 세 자릿수 성장 중
투어·액티비티 등 크로스 판매 목표

마이리얼트립이 단품OTA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5월 항공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3월에는 항공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항공기획팀을 신설하고 최형표 실장을 영입, 판매채널 확대 및 프로모션 강화 등 전방위적으로 볼륨을 키우고 있다. 항공기획팀 최형표 실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들었다. <편집자 주>

마이리얼트립 항공기획팀 최형표 실장은 “항공사와의 협업 마케팅, 프로모션은 물론 판매채널을 확대해 투어·액티비티 등 단품까지 크로스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이리얼트립 항공기획팀 최형표 실장은 “항공사와의 협업 마케팅, 프로모션은 물론 판매채널을 확대해 투어·액티비티 등 단품까지 크로스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맡은 역할은

이전 직장이었던 스카이스캐너는 메타 서치 플랫폼으로 주로 파트너사 제휴와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마이리얼트립에서는 항공권 판매를 위한 마케팅, 제휴, 프로모션, 사업 전략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현재 마이리얼트립 항공기획팀은 기획과 운영으로 나뉜다. 기획팀에서는 항공사업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업무를, 운영팀에서는 발권, 재발행, 고객 상담 등의 업무를 맡는다. 현재 항공기획팀은 약 20명이 근무 중이며 계속 추가 채용 중에 있다. 


-스카이스캐너 출신이라 소문도 무성했다. 이를 테면 마이리얼트립이 스카이스캐너에 입점하기 전 유리한 쪽으로 수수료를 협상해주지 않았느냐는 추측 같은

그런 오해가 정말 많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나의 경우 스카이스캐너에서 마케팅 부서에 소속돼 있었고 수수료는 타부서에서 조율한 사항이다. 마이리얼트립의 입점 여부도 내가 이직을 결정하기 전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다. 


-마이리얼트립이 항공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성과는

지난해 마이리얼트립의 전체 거래액은 약 1,400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항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새로운 판매채널인 스카이스캐너에 입점한 이후 항공권 부문은 월 평균 세 자릿수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전체 거래액은 벌써 1,700억원을 돌파했는데, 항공권 판매의 효과가 컸다. 전사적으로 올해 전체 거래액은 5,000억원을, 2020년에는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메타 서치 플랫폼에도 입점할 예정인가

현재 네이버 항공권 입점에 대해 조율 중에 있다. 이외 다른 플랫폼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수수료 부담이 만만치 않을 텐데

마이리얼트립이 항공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단순히 항공권 부문 매출을 올리기 위함은 아니다. 항공권 구매는 여행의 시작을 의미한다. 유저들의 항공권 구매 패턴과 특징을 분석해 적절한 투어와 액티비티를 함께 크로스 판매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따라서 수수료라는 지출도 있지만 VI 수익이나 또 다른 분야(투어·액티비티 등 단품)에서 수익을 얻는 방법 중 하나라고 여기고 있다. 


-최근 항공권 구매자들의 특징은

리드 타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1~2년 전만 해도 평균 출발일 기준 6주 전 항공권을 예약하는 수요가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마이리얼트립 구매자 기준으로는 약 4주 전 구매하는 수요가 가장 많다. 성·비수기의 경계도 더욱 사라지고 있다. 인기 노선으로는 방콕, 다낭, 타이완, 코타키나발루, 괌, 제주도 등이다. 


-목표는

우선 많은 유저들을 마이리얼트립으로 끌어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항공권 구매자를 유치하고 단품 구매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말이다. 매년 출국자수는 늘고 있고, 이는 자유여행객의 성장이 견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마이리얼트립도 자유여행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만큼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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