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일본 일평균 출발여객 39.1% 감소
동남아 및 국내선 이용여객은 전년비 상승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을 포함한 전국 공항에서 국제선 이용여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연휴 기간이 하루 짧았던 탓도 있지만, 일본 여객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지난 9월16일 발표한 추석 연휴(9월11일~9월15일) 기간 이용객 집계에 따르면 약 5일 간 89만7,078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이용객은 17만9,415명으로, 전년 추석 연휴(9월21일~9월26일) 일평균 이용객 18만7,116명 대비 4.1% 줄었다. 인천공항은 보도자료를 통해 “연휴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일본 노선 이용객이 전년대비 감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출발 여객과 도착 여객을 분리해 보면 해외 출국자 감소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추석 연휴 일평균 출발 여객은 8만7,453명으로 전년 10만950명 대비 13.4% 줄었고, 일본 노선의 경우 전년대비 39.1% 줄어들었다. 반대로 일평균 도착 여객은 9만1,962명으로 전년 8만6,166명 대비 6.7% 늘어나 대비를 이뤘다. 


터미널별로는 제1여객터미널 이용객이 63만7,957명(일평균 12만7,591명), 제2여객터미널 이용객이 25만9,121명(일평균 5만1,824명)으로 각각 71.1%, 28.9%의 비중을 나타냈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에서도 국제선 이용여객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체여객은 증가해 국내선 여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9월17일 발표한 2019년 추석 연휴기간 이용여객 집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 이용여객은 128만5,000명으로, 일평균 전년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이용여객은 103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6.5% 늘었고, 국제선 이용객은 25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5.9% 떨어졌다. 


국제선 이용객 감소는 일본 노선에서 두드러졌다. 전년대비 35.4% 떨어져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7월부터 본격화 된 일본 여행 보이콧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일본행 운행 편수는 물론이고 수요 또한 줄어들면서 대목 중 하나인 추석 연휴 기간 또한 직격타를 입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동남아시아 등 타국가로의 국제선 여객은 전년대비 11.4% 늘어나, 국제선 감소폭을 일부 상쇄시켰다. 한국공항공사는 “일본 노선의 수요 감소가 국내 제주노선 및 타 국가 국제선 여객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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